[지구촌 오늘] 이색 달리기 대회

입력 2013.12.02 (11:00) 수정 2013.12.02 (11: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느덧 올해 마지막 달이 시작됐는데요, 연말을 잘 보내고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서 색다른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지구촌 오늘, 먼저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높이 484미터, 보기만 해도 아찔하죠?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국제상업센터에서 '수직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82층까지 계단을 통해 오르는 건데요.

출발할 때는 힘이 넘쳤던 선수들, 결승점에 도착할 때는 기진맥진한 모습이죠.

<인터뷰> 수잔 월셤(대회 여성 부문 우승자) : "제 페이스를 놓쳤기 때문에 최상의 경기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마냥 기뻐할 수는 없지만 이겨서 짜릿하기는 해요.'

그래도 완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을 느끼는 참가자들도 많았습니다.

어른은 물론 꼬마 산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산타'가 호주 시드니 거리를 달립니다.

어린이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된 행사인데요.

올해는 무려 4천여 명이 참가해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호주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고 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회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컬러 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일정 구간에 도착하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색가루가 뿌려지는데요.

흰 티셔츠가 더러워질수록 더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대회라기보다는 즐거운 축제 같죠?

2천 8백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어린이 학대 종식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독특한 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공개됐습니다.

이 트리가 더 특별한 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크리스마스 트리'이기 때문인데요.

85미터 높이, 무려 54만 킬로그램 무게의 트리는 3백만 개의 이상의 전구로 장식됐습니다.

<인터뷰> 마르셀로 자라(칠레 관광객) :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되니까 아름답네요. 정말 멋지고요. 새로운 경험입니다."

수상 트리는 내년 1월 초까지 리우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힐 예정입니다.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베들레헴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는데요.

녹색 조명과 꼭대기에 빨간 별로 장식된 거대한 트리가 점등되자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근심이 끊이지 않은 팔레스타인 지역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만큼은 모두가 행복해보이네요.

그런가 하면 미국 백악관도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인데요.

올해 백악관을 장식하게 될 영광의 트리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온 더글러스종 전나무입니다.

오랜 전통대로 영부인과 두 딸, 그리고 '퍼스트 도그'로 불리는 개들이 나와 트리를 환영했는데요.

높이 5.6미터의 이 나무는 백악관 1층의 블루룸을 올 연말까지 장식하게 됩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구촌 오늘] 이색 달리기 대회
    • 입력 2013-12-02 11:02:29
    • 수정2013-12-02 11:47:2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어느덧 올해 마지막 달이 시작됐는데요, 연말을 잘 보내고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기 위해서 세계 곳곳에서 색다른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지구촌 오늘, 먼저 홍콩으로 가보겠습니다.

<리포트>

높이 484미터, 보기만 해도 아찔하죠?

홍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국제상업센터에서 '수직 달리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82층까지 계단을 통해 오르는 건데요.

출발할 때는 힘이 넘쳤던 선수들, 결승점에 도착할 때는 기진맥진한 모습이죠.

<인터뷰> 수잔 월셤(대회 여성 부문 우승자) : "제 페이스를 놓쳤기 때문에 최상의 경기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마냥 기뻐할 수는 없지만 이겨서 짜릿하기는 해요.'

그래도 완주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을 느끼는 참가자들도 많았습니다.

어른은 물론 꼬마 산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산타'가 호주 시드니 거리를 달립니다.

어린이 자선 기금 마련을 위해 개최된 행사인데요.

올해는 무려 4천여 명이 참가해 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호주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고 합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회죠.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컬러 런' 대회가 열렸습니다.

일정 구간에 도착하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색가루가 뿌려지는데요.

흰 티셔츠가 더러워질수록 더 즐거워하는 참가자들, 대회라기보다는 즐거운 축제 같죠?

2천 8백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어린이 학대 종식을 촉구하기 위해 개최됐습니다.

화려한 불꽃놀이와 함께 독특한 모양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공개됐습니다.

이 트리가 더 특별한 건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크리스마스 트리'이기 때문인데요.

85미터 높이, 무려 54만 킬로그램 무게의 트리는 3백만 개의 이상의 전구로 장식됐습니다.

<인터뷰> 마르셀로 자라(칠레 관광객) : "이렇게 크리스마스 트리가 점등되니까 아름답네요. 정말 멋지고요. 새로운 경험입니다."

수상 트리는 내년 1월 초까지 리우의 밤하늘을 아름답게 밝힐 예정입니다.

예수 탄생지로 알려진 베들레헴에도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는데요.

녹색 조명과 꼭대기에 빨간 별로 장식된 거대한 트리가 점등되자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습니다.

이스라엘과의 분쟁으로 근심이 끊이지 않은 팔레스타인 지역이지만 크리스마스 시즌만큼은 모두가 행복해보이네요.

그런가 하면 미국 백악관도 크리스마스 준비가 한창인데요.

올해 백악관을 장식하게 될 영광의 트리는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온 더글러스종 전나무입니다.

오랜 전통대로 영부인과 두 딸, 그리고 '퍼스트 도그'로 불리는 개들이 나와 트리를 환영했는데요.

높이 5.6미터의 이 나무는 백악관 1층의 블루룸을 올 연말까지 장식하게 됩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