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디지털 TV ‘2조 원’ 투자…정부 지원 ‘0원’

입력 2013.12.02 (21:19) 수정 2013.12.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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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파 TV가 아날로그 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한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디지털로 바꿔서 방송이 좀 달라졌다고 느끼시는 게 있으신지요?

지상파 방송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2조 원 넘게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당시 약속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해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파 TV 디지털 전환의 주요 혜택은 선명한 화질과 다채널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채널 선택권 확대가 빠진 반쪽짜리 HD 서비스만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선(부천시 원미동) : "디지털로 바뀐다고 해서 비싼 돈 주고 TV도바뀌었는데, 채널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달라진 걸 잘 모르겠어요"

국책 사업인 디지털 전환을 대신 추진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2조 2천 억원을 투자했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3조 2천억, 일본은 2조 9천억 원을 지원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지난 2008년 제정된 디지털 전환 특별법에는 수신료 현실화와 광고제도 개선 등의 지원책이 명시돼 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계성(정책실장/방송협회) : "지상파 방송은 정부의 약속을 믿고 막대한 자체 재원을 투자했지만, 정부는 성과만 취한 채 아무런 지원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송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 재정지원의 조속한 이행과 보편적 시청권 확대를 위한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허용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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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디지털 TV ‘2조 원’ 투자…정부 지원 ‘0원’
    • 입력 2013-12-02 21:22:09
    • 수정2013-12-02 22: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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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상파 TV가 아날로그 송출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한 지 벌써 1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는 디지털로 바꿔서 방송이 좀 달라졌다고 느끼시는 게 있으신지요?

지상파 방송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2조 원 넘게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당시 약속한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해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상파 TV 디지털 전환의 주요 혜택은 선명한 화질과 다채널 서비스입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채널 선택권 확대가 빠진 반쪽짜리 HD 서비스만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지선(부천시 원미동) : "디지털로 바뀐다고 해서 비싼 돈 주고 TV도바뀌었는데, 채널이 늘어난 것도 아니고 달라진 걸 잘 모르겠어요"

국책 사업인 디지털 전환을 대신 추진한 지상파 방송사들은 2조 2천 억원을 투자했지만, 정부의 재정 지원은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3조 2천억, 일본은 2조 9천억 원을 지원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지난 2008년 제정된 디지털 전환 특별법에는 수신료 현실화와 광고제도 개선 등의 지원책이 명시돼 있지만 아직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계성(정책실장/방송협회) : "지상파 방송은 정부의 약속을 믿고 막대한 자체 재원을 투자했지만, 정부는 성과만 취한 채 아무런 지원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송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정부 재정지원의 조속한 이행과 보편적 시청권 확대를 위한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허용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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