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에 훈풍 언제부나?

입력 2001.12.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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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국제 정세 속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는 새해 어떤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장은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문제는 북미관계의 개선 여부라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장경수 통일부장입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년을 전쟁의 해로 선언한 점에 비추어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는 새해도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인(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장): 부시 대통령은 내년도를 전쟁의 해로 이미 선정을 했습니다.
강경한 대외정책을 전개해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봐서 북미관계 개선도 그렇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기자: 여기에 그 동안의 대북지원에 대한 야당과 일부 보수층의 반발 그리고 금강산 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는 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내적으로는 내년에 있을 두 차례의 선거 등 정치 일정은 자칫하면 남북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내부 사정과 최근 움직임은 새해 남북 화해의 진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합니다.
⊙이봉조(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내년 초에는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해서 경제회담, 금강산회담 이런 회담들이 재개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북한은 내부적으로 남측 방문단을 초청할 계획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강 국면의 남북관계를 화해 국면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경수로 시찰단이 남쪽의 원자력 발전소 등을 둘러본 뒤 만족감을 표시하고 돌아가 남북 관계의 진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악화일로를 걸은 북미관계가 북한의 유화 제스처를 계기로 개선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해 남북관계는 우여곡절은 겪겠지만 화해와 협력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평입니다.
KBS뉴스 장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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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에 훈풍 언제부나?
    • 입력 2001-12-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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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국제 정세 속에서 경색된 남북관계는 새해 어떤 변화를 보일지 관심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장은 큰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문제는 북미관계의 개선 여부라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장경수 통일부장입니다. ⊙기자: 부시 미국 대통령이 내년을 전쟁의 해로 선언한 점에 비추어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는 새해도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정인(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장): 부시 대통령은 내년도를 전쟁의 해로 이미 선정을 했습니다. 강경한 대외정책을 전개해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이러한 정황으로 봐서 북미관계 개선도 그렇게 쉬울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기자: 여기에 그 동안의 대북지원에 대한 야당과 일부 보수층의 반발 그리고 금강산 관광이 위기를 맞고 있는 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국내적으로는 내년에 있을 두 차례의 선거 등 정치 일정은 자칫하면 남북관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내부 사정과 최근 움직임은 새해 남북 화해의 진전을 가져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게 합니다. ⊙이봉조(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내년 초에는 이산가족 문제를 비롯해서 경제회담, 금강산회담 이런 회담들이 재개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특히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북한은 내부적으로 남측 방문단을 초청할 계획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소강 국면의 남북관계를 화해 국면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경수로 시찰단이 남쪽의 원자력 발전소 등을 둘러본 뒤 만족감을 표시하고 돌아가 남북 관계의 진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악화일로를 걸은 북미관계가 북한의 유화 제스처를 계기로 개선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해 남북관계는 우여곡절은 겪겠지만 화해와 협력의 큰 틀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평입니다. KBS뉴스 장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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