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포털 ‘입소문’…소비자 행세 문답 조작
입력 2013.12.03 (19:24)
수정 2013.12.0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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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털 사이트의 묻고 답하는 코너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평이 검색되는데요.
이런 것, 믿을 수 있나 생각이 드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질문과 답변 글을 조작해 주는 대행 업자가 있다는 사실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ID를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 돈 주고 산 개인정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강식품 제조업자인 김모 씨, 최근 인터넷에 제품을 비방하는 글이 수백 건 올라오면서 홍역을 치렀습니다.
김 씨의 잉어 즙이 중금속 오염 우려가 크다는 등 악의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건강식품 제조 업자) : "반품이 늘어나서 소비자 한분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지식인을 보라고 하더라고요. 터무니없이 너무나도 많은 가짜 질문과 답변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이렇게 인터넷 글을 조작해 준다는 업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직접 문의해 봤습니다.
<녹취> 입소문 마케팅 대행업체 : "(몇 개 정도나 생성을해주시나요?) (키워드 하나에) 30만 원 정도로 한 달 관리해 드리는 거예요. 노출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1위부터 3위까지. 말 그대로 위에 경쟁사가 있으면 없애버리고."
실제로 이 업체가 조작했다는 광고 글입니다.
유아를 키우는 엄마 행세를 하면서 분유를 추천해 달라고 질문을 하고, 곧바로 다른 아이디를 이용해 특정제품을 추천하는 답변을 달았습니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사 왔기 때문에 ID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입소문 마케팅 대행업체 : "중복되는 아이디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 사와서 하는 거예요. 중국에서 이름없는 아이디들을."
이처럼 게시물을 조작하는 업체들이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털 사이트 측은 불법행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포털 사이트의 묻고 답하는 코너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평이 검색되는데요.
이런 것, 믿을 수 있나 생각이 드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질문과 답변 글을 조작해 주는 대행 업자가 있다는 사실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ID를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 돈 주고 산 개인정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강식품 제조업자인 김모 씨, 최근 인터넷에 제품을 비방하는 글이 수백 건 올라오면서 홍역을 치렀습니다.
김 씨의 잉어 즙이 중금속 오염 우려가 크다는 등 악의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건강식품 제조 업자) : "반품이 늘어나서 소비자 한분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지식인을 보라고 하더라고요. 터무니없이 너무나도 많은 가짜 질문과 답변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이렇게 인터넷 글을 조작해 준다는 업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직접 문의해 봤습니다.
<녹취> 입소문 마케팅 대행업체 : "(몇 개 정도나 생성을해주시나요?) (키워드 하나에) 30만 원 정도로 한 달 관리해 드리는 거예요. 노출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1위부터 3위까지. 말 그대로 위에 경쟁사가 있으면 없애버리고."
실제로 이 업체가 조작했다는 광고 글입니다.
유아를 키우는 엄마 행세를 하면서 분유를 추천해 달라고 질문을 하고, 곧바로 다른 아이디를 이용해 특정제품을 추천하는 답변을 달았습니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사 왔기 때문에 ID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입소문 마케팅 대행업체 : "중복되는 아이디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 사와서 하는 거예요. 중국에서 이름없는 아이디들을."
이처럼 게시물을 조작하는 업체들이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털 사이트 측은 불법행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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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믿을 포털 ‘입소문’…소비자 행세 문답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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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03 19:27:05
- 수정2013-12-03 19: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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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의 묻고 답하는 코너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평이 검색되는데요.
이런 것, 믿을 수 있나 생각이 드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질문과 답변 글을 조작해 주는 대행 업자가 있다는 사실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ID를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 돈 주고 산 개인정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강식품 제조업자인 김모 씨, 최근 인터넷에 제품을 비방하는 글이 수백 건 올라오면서 홍역을 치렀습니다.
김 씨의 잉어 즙이 중금속 오염 우려가 크다는 등 악의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건강식품 제조 업자) : "반품이 늘어나서 소비자 한분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지식인을 보라고 하더라고요. 터무니없이 너무나도 많은 가짜 질문과 답변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이렇게 인터넷 글을 조작해 준다는 업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직접 문의해 봤습니다.
<녹취> 입소문 마케팅 대행업체 : "(몇 개 정도나 생성을해주시나요?) (키워드 하나에) 30만 원 정도로 한 달 관리해 드리는 거예요. 노출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1위부터 3위까지. 말 그대로 위에 경쟁사가 있으면 없애버리고."
실제로 이 업체가 조작했다는 광고 글입니다.
유아를 키우는 엄마 행세를 하면서 분유를 추천해 달라고 질문을 하고, 곧바로 다른 아이디를 이용해 특정제품을 추천하는 답변을 달았습니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사 왔기 때문에 ID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입소문 마케팅 대행업체 : "중복되는 아이디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 사와서 하는 거예요. 중국에서 이름없는 아이디들을."
이처럼 게시물을 조작하는 업체들이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털 사이트 측은 불법행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포털 사이트의 묻고 답하는 코너에서 특정 제품에 대한 평이 검색되는데요.
이런 것, 믿을 수 있나 생각이 드신 적 있으신가요?
이런 질문과 답변 글을 조작해 주는 대행 업자가 있다는 사실을 KBS가 취재했습니다.
ID를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 돈 주고 산 개인정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이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강식품 제조업자인 김모 씨, 최근 인터넷에 제품을 비방하는 글이 수백 건 올라오면서 홍역을 치렀습니다.
김 씨의 잉어 즙이 중금속 오염 우려가 크다는 등 악의적인 내용들이었습니다.
<인터뷰> 김 모 씨(건강식품 제조 업자) : "반품이 늘어나서 소비자 한분에게 경위를 물어보니 지식인을 보라고 하더라고요. 터무니없이 너무나도 많은 가짜 질문과 답변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이렇게 인터넷 글을 조작해 준다는 업체에 관한 정보를 입수해 직접 문의해 봤습니다.
<녹취> 입소문 마케팅 대행업체 : "(몇 개 정도나 생성을해주시나요?) (키워드 하나에) 30만 원 정도로 한 달 관리해 드리는 거예요. 노출이 제일 중요한 거예요. 1위부터 3위까지. 말 그대로 위에 경쟁사가 있으면 없애버리고."
실제로 이 업체가 조작했다는 광고 글입니다.
유아를 키우는 엄마 행세를 하면서 분유를 추천해 달라고 질문을 하고, 곧바로 다른 아이디를 이용해 특정제품을 추천하는 답변을 달았습니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사 왔기 때문에 ID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입소문 마케팅 대행업체 : "중복되는 아이디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다 사와서 하는 거예요. 중국에서 이름없는 아이디들을."
이처럼 게시물을 조작하는 업체들이 수십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포털 사이트 측은 불법행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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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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