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대북정세 예단 말아야

입력 2013.12.05 (07:36) 수정 2013.12.05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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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해설위원]

다시 북한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권력 2인자 장성택이 밀려났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장성택은 김정은의 고모부입니다. 29살의 조카를 최고 권력자로 안착시키는데 가장 공이 큰 인물입니다. 그만큼 그의 실각은 의외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핵심측근 2명의 공개처형에 이어, 해외 친인척까지 소환되고 있다는 소식을 보면 숙청 쪽에 무게가 더 실립니다. 그는 지난 달 6일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서 더 이상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신변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실각에 대해 최용해 총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보다는 김정은 일인지배체제 굳히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정은이 집권 3년차를 앞두고, 2인자를 제거했다는 겁니다. 누구라도 2인자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 김정은 절대권력 체제가 공고화돼 간다는 의미입니다.

북한 개혁개방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장성택의 몰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북한의 향후행보에서 군부의 힘이 더 커지면서 남북관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지요. 당장 북한의 차기핵실험이나 추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운영문제 등 산적한 남북현안에 대해 부정적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일부에선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급한 예단은 금물입니다. 부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과도한 판단을 해서도 곤란합니다. 지금 확실한 건 북한 내부에 권력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북한내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입수에 집중할 때입니다. 한.미.일 정보기관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중국의 협조도 필수적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판단과 예측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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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대북정세 예단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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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12-05 07: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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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영 해설위원]

다시 북한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권력 2인자 장성택이 밀려났다는 소식 때문입니다. 장성택은 김정은의 고모부입니다. 29살의 조카를 최고 권력자로 안착시키는데 가장 공이 큰 인물입니다. 그만큼 그의 실각은 의외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핵심측근 2명의 공개처형에 이어, 해외 친인척까지 소환되고 있다는 소식을 보면 숙청 쪽에 무게가 더 실립니다. 그는 지난 달 6일을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서 더 이상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신변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장성택의 실각에 대해 최용해 총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보다는 김정은 일인지배체제 굳히기란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김정은이 집권 3년차를 앞두고, 2인자를 제거했다는 겁니다. 누구라도 2인자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 김정은 절대권력 체제가 공고화돼 간다는 의미입니다.

북한 개혁개방의 상징적 인물인 만큼, 장성택의 몰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시각이 많습니다. 북한의 향후행보에서 군부의 힘이 더 커지면서 남북관계 전반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지요. 당장 북한의 차기핵실험이나 추가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금강산 관광이나 개성공단 운영문제 등 산적한 남북현안에 대해 부정적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합니다. 일부에선 북한 급변사태 가능성까지 언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급한 예단은 금물입니다. 부정확한 정보를 근거로 과도한 판단을 해서도 곤란합니다. 지금 확실한 건 북한 내부에 권력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아직까지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나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북한내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입수에 집중할 때입니다. 한.미.일 정보기관의 긴밀한 공조는 물론 중국의 협조도 필수적입니다.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판단과 예측이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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