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이 대출 기준…중진공 직원 구속

입력 2013.12.05 (12:22) 수정 2013.12.05 (13: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창업자금 등을 대출해 주면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대출담당자였던 이 직원은 수십 차례에 걸쳐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 담당 직원인 34살 고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대출 편의 등을 봐주는 대가로 수십 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 혐의입니다.

고 씨는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담보물의 90%까지 대출액을 늘려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40여 차례에 걸쳐 3억 4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5만 원권 현금으로 뇌물을 받았고, 수천만 원이 입금돼 있는 중소기업 사장 명의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받아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씨는 이렇게 받은 돈을 승용차와 아파트 등을 사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씨는 특히, 중소기업들로부터 서울과 부천, 안양 등지의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성접대 등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에게 뇌물을 건넨 중소기업 관계자 43살 한모씨 등 12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뇌물’이 대출 기준…중진공 직원 구속
    • 입력 2013-12-05 12:24:13
    • 수정2013-12-05 13:15:54
    뉴스 12
<앵커 멘트>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창업자금 등을 대출해 주면서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아 챙긴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이 구속됐습니다.

대출담당자였던 이 직원은 수십 차례에 걸쳐 성접대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출 담당 직원인 34살 고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대출 편의 등을 봐주는 대가로 수십 차례에 걸쳐 뇌물을 받은 혐의입니다.

고 씨는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담보물의 90%까지 대출액을 늘려 주는 등 편의를 제공하고, 40여 차례에 걸쳐 3억 40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가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5만 원권 현금으로 뇌물을 받았고, 수천만 원이 입금돼 있는 중소기업 사장 명의의 통장과 체크카드를 받아서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씨는 이렇게 받은 돈을 승용차와 아파트 등을 사는 데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씨는 특히, 중소기업들로부터 서울과 부천, 안양 등지의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성접대 등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 씨에게 뇌물을 건넨 중소기업 관계자 43살 한모씨 등 12명도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