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前 남아공 대통령 타계

<앵커 멘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향년 95세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세계적인 인권 운동가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이곱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가 평화 속에 잠들었으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며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습니다.

만델라는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해 지난 6월 병원에 입원했다가 9월 퇴원한 뒤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왔습니다.

최근 만델라 대통령을 방문했던 측근들은 폐에 물이 차는 것을 막기 위해 꽂아 놓은 관 때문에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전해왔습니다.

1918년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에서 마을 족장의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자 인권운동가입니다.

백인 정권의 흑백차별, 이른바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맞서 투쟁하다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무려 27년 동안 복역했습니다.

1990년 출소한 만델라는 지난 1993년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세계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남아공 최초의 민주선거를 통해 첫 흑인 대통령이 됐고 흑인과 백인의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하는 용서와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해 국제사회의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