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동물 학대 논란

입력 2013.12.06 (11:04) 수정 2013.12.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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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TV나 영화에서 일반 배우 못지않은 활약을 하는 동물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할리우드에서 동물들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부 영화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미국 인도주의 협회가 영화제작 시 동물 학대가 없었음을 확인하고 인증해주는 마크인데요.

그런데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나 TV에 출연하는 동물들에 대한 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찾아낸 미국 인도주의 협회의 내부 이메일인데요.

올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휩쓴 이안 감독의 영화죠.

'라이프 오브 파이'에 등장하는 호랑이 '킹'이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무리하게 촬영하다 익사할 뻔했다는 내용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의 3부작 '호빗' 1편 촬영 중에는 염소와 양을 비롯해 27마리의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캐리비안의 해적'에 등장하는 개와 다람쥐 등도 혹사를 당했고, 바다에서 폭발장면을 찍을 때는 물고기 수십 마리가 죽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케이블 방송사 HBO의 TV 시리즈 '럭'은 동물 학대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할리우드를 감시해야 할 미국 인도주의 협회가 동물 학대의 공모자로 변질해 인증서를 남발하는 등 문제를 더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밥 퍼버(전 LA 검사·동물보호단체 회원) : "이건 할리우드의 어두운 비밀입니다. 사고가 일어나도 신고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적당히 덮어버리기 일쑤입니다."

할리우드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미국 인도주의 협회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는데요.

'할리우드 리포터'의 기사가 '동물 배우'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온 비영리단체의 업적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제작사도 '단순한 사고가 있었을 뿐 동물 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동물 보호 단체들은 제작사들이 비용 절감과 수익에 눈이 멀어 동물 보호를 소홀히 해 생긴 결과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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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동물 학대 논란
    • 입력 2013-12-06 11:09:42
    • 수정2013-12-06 13: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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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TV나 영화에서 일반 배우 못지않은 활약을 하는 동물들이 많은데요.

그런데 할리우드에서 동물들을 혹사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일부 영화에서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미국 인도주의 협회가 영화제작 시 동물 학대가 없었음을 확인하고 인증해주는 마크인데요.

그런데 현실은 이와 다르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나 TV에 출연하는 동물들에 대한 학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할리우드 리포터'가 찾아낸 미국 인도주의 협회의 내부 이메일인데요.

올해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휩쓴 이안 감독의 영화죠.

'라이프 오브 파이'에 등장하는 호랑이 '킹'이 바다에 빠지는 장면을 무리하게 촬영하다 익사할 뻔했다는 내용입니다.

피터 잭슨 감독의 3부작 '호빗' 1편 촬영 중에는 염소와 양을 비롯해 27마리의 동물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캐리비안의 해적'에 등장하는 개와 다람쥐 등도 혹사를 당했고, 바다에서 폭발장면을 찍을 때는 물고기 수십 마리가 죽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케이블 방송사 HBO의 TV 시리즈 '럭'은 동물 학대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할리우드를 감시해야 할 미국 인도주의 협회가 동물 학대의 공모자로 변질해 인증서를 남발하는 등 문제를 더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밥 퍼버(전 LA 검사·동물보호단체 회원) : "이건 할리우드의 어두운 비밀입니다. 사고가 일어나도 신고하기보다는 내부에서 적당히 덮어버리기 일쑤입니다."

할리우드와의 유착 의혹에 대해 미국 인도주의 협회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는데요.

'할리우드 리포터'의 기사가 '동물 배우'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온 비영리단체의 업적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영화제작사도 '단순한 사고가 있었을 뿐 동물 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동물 보호 단체들은 제작사들이 비용 절감과 수익에 눈이 멀어 동물 보호를 소홀히 해 생긴 결과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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