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놀의 현장] 세계 인권의 상징 넬슨 만델라 타계

입력 2013.12.06 (15:06) 수정 2013.12.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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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도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위독한 상태라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왔었는데요.

오늘 새벽 공식적으로 사망 소식이 전해졌군요?

<답변>

네, 현지 시각 5일 저녁 8시 50분 우리 시간 오늘 새벽 3시 50분에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사망 공식 발표됨.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통해 그가 평화속에서 잠들었다며 사망 공식 발표

<녹취> 제이콥 주마

올해 95세.몸이 쇠약해져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 공식 석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특히 지난 6월부터 지병인 폐감염증이 재발해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의료진 진료를 받아옴.

최근 자택을 방문했던 측근들 만델라가 말을 할수 없고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음.

결국 오늘 새벽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마친 이 영웅은 영면에 들어감.

<질문> 남아공 전역이 깊은 상실감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국제사회도 애도와 추모 열기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

네,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인의 자택이 있는 요하네스버그 하우트 지역으로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고인의 자택 밖에는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애도를 하는 사람들 물결

요하네스버그 넬슨 만델라 광장에는 인종 구분없이 많은 사람들이 만델라 동상 밑에 서서 고인의 넋을 기림.

만델라가 이끌었던 현 집권당인 아프리카 민족회의는 그의 삶은 우리에게 가난과 배고픔을 끝내고 발전으로 나갈 용기를 주었다는 성명을 발표

전세계 지도자들도 최고의 경의를 표현하며 애도.

<녹취> 반기문(UN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만델라는 남아공을 자유와 평화의 유산으로 남긴 지도자라며 영원히 기억속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고 빌클린턴 전 미 대통령 오늘 세계는 가장 중요한 지도자이자 가장 휼륭한 인간을 잃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흑인차별정책 철폐 투쟁 운동으로 남아공과 전세계 역사를 만든 우상이었다며 생전 업적 높이 평가.

<질문> 고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 민주화와 통합의 상징이죠.

그의 삶을 좀 되돌아볼까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만델라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남아공의 정신적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흑인 대통령으로 살아있는 성자라고 불리며 전세계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918년 태어났습니다.

억압과 차별의 나라

흑인을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흑인 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맞섰고 46살 나이에 종신형을 선고받아 무려 27년간을 복역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다면 죽을 각오가 돼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암울했던 남아공 역사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출소 후에도 투쟁을 계속하던 그는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이듬해 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 선거를 통해 첫 흑인 대통령에 오름

<녹취> 만델라

3백여년 넘게 이어져온 오랜 인종 분규가 끝을 보던 순간.

한평생 용서와 화해로 자유와 평등한 세상을 향해 달려온 삶.

<질문> 만델라 전 대통령이 평소 간소한 장례식에 대한 뜻을 밝혀왔는데도 불구하고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요?

<답변>

네, 남아공 정부가 만델라 장례를 국장으로 치를 방침

인종차별 정책이 폐지되고 민주화가 이뤄진 1994년 이후 남아공에서 전직 대통령의 국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사실 만델라 자신은 생전에 간소한 장례식을 원했습니다.

남아공의 한 주간지에 따르면 만델라가 자신의 죽음이 필연적으로 국가적 중대사가 될 것임을 알았지만 국가적 장례를 치르지 말고 간소한 묘석을 세우라는 지침 남김.

세부 장례 절차는 정부와 유족과 협의에 따라 결정.

열흘 정도 예정된 애도기간은 추모객 따라 길어질 수도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 서거를 애도하는 조기를 걸 방침.

<질문> 만델라는 평화와 통합의 상징이었던 만큼 그의 타계 이후에 남아공이 어떻게 될 것인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흑백 공존이 잘 유지될까가 가장 중요한 문제죠?

<답변>

네, 만델라 전 대통령은 흑인과 백인이 공존하는 국가를 만든 상징적 존재.

과거 만델라가 병원에 입원하면 지금의 공존이 가능할 것이냐 같은 우려들이 곧바로 제기되곤 함.

남아공 전체 국민의 80%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극심하게 가난한 흑인들이 부유하고 여전히 경제를 손에 쥐고 흔드는 백인과 공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관측.

일부 백인들이 만델라 사망을 크게 두려워한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그러나 흑인 고위 공직자들은 백인 또는 서구사회의 흑인과 남아공 흑인 정부에 대한 편견으로 반박.

관건은 경제적 불평등과 흑백 갈등을 정부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

남아공 정부는 2030년까지 천백만개 일자리 창출해 실업률 6%로 끌어내린다는 장기발전계획 등을 세우고 사회적 문제 해결 노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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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놀의 현장] 세계 인권의 상징 넬슨 만델라 타계
    • 입력 2013-12-06 15:30:40
    • 수정2013-12-06 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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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향년 95세의 나이로 타계했습니다.

세계적인 인권운동가의 사망 소식에 전 세계가 애도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김도영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위독한 상태라는 소식이 간간히 들려왔었는데요.

오늘 새벽 공식적으로 사망 소식이 전해졌군요?

<답변>

네, 현지 시각 5일 저녁 8시 50분 우리 시간 오늘 새벽 3시 50분에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 사망 공식 발표됨.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통해 그가 평화속에서 잠들었다며 사망 공식 발표

<녹취> 제이콥 주마

올해 95세.몸이 쇠약해져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마지막 공식 석상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도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고, 특히 지난 6월부터 지병인 폐감염증이 재발해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의료진 진료를 받아옴.

최근 자택을 방문했던 측근들 만델라가 말을 할수 없고 매우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음.

결국 오늘 새벽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마친 이 영웅은 영면에 들어감.

<질문> 남아공 전역이 깊은 상실감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국제사회도 애도와 추모 열기에 휩싸였습니다.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변>

네,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인의 자택이 있는 요하네스버그 하우트 지역으로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고인의 자택 밖에는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애도를 하는 사람들 물결

요하네스버그 넬슨 만델라 광장에는 인종 구분없이 많은 사람들이 만델라 동상 밑에 서서 고인의 넋을 기림.

만델라가 이끌었던 현 집권당인 아프리카 민족회의는 그의 삶은 우리에게 가난과 배고픔을 끝내고 발전으로 나갈 용기를 주었다는 성명을 발표

전세계 지도자들도 최고의 경의를 표현하며 애도.

<녹취> 반기문(UN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만델라는 남아공을 자유와 평화의 유산으로 남긴 지도자라며 영원히 기억속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고 빌클린턴 전 미 대통령 오늘 세계는 가장 중요한 지도자이자 가장 휼륭한 인간을 잃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흑인차별정책 철폐 투쟁 운동으로 남아공과 전세계 역사를 만든 우상이었다며 생전 업적 높이 평가.

<질문> 고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 민주화와 통합의 상징이죠.

그의 삶을 좀 되돌아볼까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만델라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남아공의 정신적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흑인 대통령으로 살아있는 성자라고 불리며 전세계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만델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918년 태어났습니다.

억압과 차별의 나라

흑인을 같은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 흑인 차별정책,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에 맞섰고 46살 나이에 종신형을 선고받아 무려 27년간을 복역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다면 죽을 각오가 돼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암울했던 남아공 역사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출소 후에도 투쟁을 계속하던 그는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인권운동의 상징적인 존재가 됐습니다.

이듬해 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 선거를 통해 첫 흑인 대통령에 오름

<녹취> 만델라

3백여년 넘게 이어져온 오랜 인종 분규가 끝을 보던 순간.

한평생 용서와 화해로 자유와 평등한 세상을 향해 달려온 삶.

<질문> 만델라 전 대통령이 평소 간소한 장례식에 대한 뜻을 밝혀왔는데도 불구하고 국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요?

<답변>

네, 남아공 정부가 만델라 장례를 국장으로 치를 방침

인종차별 정책이 폐지되고 민주화가 이뤄진 1994년 이후 남아공에서 전직 대통령의 국장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

사실 만델라 자신은 생전에 간소한 장례식을 원했습니다.

남아공의 한 주간지에 따르면 만델라가 자신의 죽음이 필연적으로 국가적 중대사가 될 것임을 알았지만 국가적 장례를 치르지 말고 간소한 묘석을 세우라는 지침 남김.

세부 장례 절차는 정부와 유족과 협의에 따라 결정.

열흘 정도 예정된 애도기간은 추모객 따라 길어질 수도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 서거를 애도하는 조기를 걸 방침.

<질문> 만델라는 평화와 통합의 상징이었던 만큼 그의 타계 이후에 남아공이 어떻게 될 것인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아무래도 흑백 공존이 잘 유지될까가 가장 중요한 문제죠?

<답변>

네, 만델라 전 대통령은 흑인과 백인이 공존하는 국가를 만든 상징적 존재.

과거 만델라가 병원에 입원하면 지금의 공존이 가능할 것이냐 같은 우려들이 곧바로 제기되곤 함.

남아공 전체 국민의 80%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극심하게 가난한 흑인들이 부유하고 여전히 경제를 손에 쥐고 흔드는 백인과 공존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관측.

일부 백인들이 만델라 사망을 크게 두려워한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그러나 흑인 고위 공직자들은 백인 또는 서구사회의 흑인과 남아공 흑인 정부에 대한 편견으로 반박.

관건은 경제적 불평등과 흑백 갈등을 정부가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

남아공 정부는 2030년까지 천백만개 일자리 창출해 실업률 6%로 끌어내린다는 장기발전계획 등을 세우고 사회적 문제 해결 노력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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