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리미어리거, 거액 받고 승부 조작”

입력 2013.12.09 (07:36) 수정 2013.12.0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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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대가를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더선은 8일(이하 현지시간) 샘 소제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소제가 일부러 레드카드를 받고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소제가 신분을 속인 기자에게 직접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발각됐다.

소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뛰기도 하고 나이지리아 대표로 뛰기도 한 수비수다.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다.

소제는 2월 포츠머스(3부리그) 소속일 당시 올드햄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사타구니를 쳐 퇴장당하고서 7만 파운드(약 1억2천100만원)를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소제는 기자에게 "퇴장당하면 7만 파운드를 받는데 퇴장 후 처벌은 벌금 1만 파운드(약 1천730만원)에 6경기 출장 정지였다"고 과시하듯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 태클해도 심판이 옐로카드를 주지 않아 상대 선수를 때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제는 또 "다른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받으면 3만 파운드(약 5천187만원)를 받게 해주겠다고 승부 조작 주선까지 해줬다"며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승부 조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은 소제와의 인터뷰 영상을 영국국가범죄수사국(NCA)에 전달했다.

NCA 대변인은 "8일 선에서 관련 정보를 전달받아 관련 사실이 일어났는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현재 3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심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현역 선수를 포함해 축구 경기 승부 조작에 가담한 일당 6명이 검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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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프리미어리거, 거액 받고 승부 조작”
    • 입력 2013-12-09 07:36:02
    • 수정2013-12-09 08:04:10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하고 대가를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 더선은 8일(이하 현지시간) 샘 소제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소제가 일부러 레드카드를 받고서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소제가 신분을 속인 기자에게 직접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발각됐다.

소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뛰기도 하고 나이지리아 대표로 뛰기도 한 수비수다. 현재 자유계약 신분이다.

소제는 2월 포츠머스(3부리그) 소속일 당시 올드햄 애슬레틱과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사타구니를 쳐 퇴장당하고서 7만 파운드(약 1억2천100만원)를 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소제는 기자에게 "퇴장당하면 7만 파운드를 받는데 퇴장 후 처벌은 벌금 1만 파운드(약 1천730만원)에 6경기 출장 정지였다"고 과시하듯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계속 태클해도 심판이 옐로카드를 주지 않아 상대 선수를 때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소제는 또 "다른 선수에게 옐로카드를 받으면 3만 파운드(약 5천187만원)를 받게 해주겠다고 승부 조작 주선까지 해줬다"며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승부 조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은 소제와의 인터뷰 영상을 영국국가범죄수사국(NCA)에 전달했다.

NCA 대변인은 "8일 선에서 관련 정보를 전달받아 관련 사실이 일어났는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며 "현재 3명의 용의자를 체포해 심문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잉글랜드에서는 지난달 말에도 현역 선수를 포함해 축구 경기 승부 조작에 가담한 일당 6명이 검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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