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영상 보고도…학대 아니다?
입력 2013.12.09 (21:34)
수정 2015.03.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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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한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아동을 학대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년 전 실시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는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서 조사가 엉터리였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걸어 오는 여자 아이를 선생님이 밀쳐 넘어뜨립니다.
아이를 앉히더니 머리를 쥐어박고, 뺨을 여러차례 때립니다.
엎드린 아이의 목덜미를 잡더니, 머리를 잡아 당겨 뒤로 넘어뜨립니다.
지난 2011년 3월과 4월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4살이던 김 모군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안 모씨(김 모 군 어머니) : "선생님이 머리를 많이 때린다고...아이가 포크만 보면 무서워 했어요."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것은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였습니다.
기관은 '한달치가 넘는 CCTV영상을 확인했지만 학대로 판단되는 장면이 없다'고 판정한데다 판정 과정에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상담조사 조차 없었습니다.
<녹취> 울산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우리 자체적으로 아마 사례판정을 하고 연락을 취한 것 같은데...우리 나름대로 (그 전에) 만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참다못한 학부모 안 씨가 지난 9월 해당 영상을 발췌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복지부는 사건의 재조사를 울산시에 요청했습니다.
사례판정위원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1차 조사가 졸속이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2년 전 한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아동을 학대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년 전 실시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는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서 조사가 엉터리였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걸어 오는 여자 아이를 선생님이 밀쳐 넘어뜨립니다.
아이를 앉히더니 머리를 쥐어박고, 뺨을 여러차례 때립니다.
엎드린 아이의 목덜미를 잡더니, 머리를 잡아 당겨 뒤로 넘어뜨립니다.
지난 2011년 3월과 4월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4살이던 김 모군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안 모씨(김 모 군 어머니) : "선생님이 머리를 많이 때린다고...아이가 포크만 보면 무서워 했어요."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것은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였습니다.
기관은 '한달치가 넘는 CCTV영상을 확인했지만 학대로 판단되는 장면이 없다'고 판정한데다 판정 과정에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상담조사 조차 없었습니다.
<녹취> 울산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우리 자체적으로 아마 사례판정을 하고 연락을 취한 것 같은데...우리 나름대로 (그 전에) 만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참다못한 학부모 안 씨가 지난 9월 해당 영상을 발췌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복지부는 사건의 재조사를 울산시에 요청했습니다.
사례판정위원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1차 조사가 졸속이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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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09 21:34:37
- 수정2015-03-12 16:36:41
<앵커 멘트>
2년 전 한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아동을 학대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년 전 실시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는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서 조사가 엉터리였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걸어 오는 여자 아이를 선생님이 밀쳐 넘어뜨립니다.
아이를 앉히더니 머리를 쥐어박고, 뺨을 여러차례 때립니다.
엎드린 아이의 목덜미를 잡더니, 머리를 잡아 당겨 뒤로 넘어뜨립니다.
지난 2011년 3월과 4월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4살이던 김 모군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안 모씨(김 모 군 어머니) : "선생님이 머리를 많이 때린다고...아이가 포크만 보면 무서워 했어요."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것은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였습니다.
기관은 '한달치가 넘는 CCTV영상을 확인했지만 학대로 판단되는 장면이 없다'고 판정한데다 판정 과정에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상담조사 조차 없었습니다.
<녹취> 울산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우리 자체적으로 아마 사례판정을 하고 연락을 취한 것 같은데...우리 나름대로 (그 전에) 만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참다못한 학부모 안 씨가 지난 9월 해당 영상을 발췌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복지부는 사건의 재조사를 울산시에 요청했습니다.
사례판정위원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1차 조사가 졸속이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2년 전 한 어린이집에서의 아동학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아동을 학대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년 전 실시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의 조사에서는 아동학대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와서 조사가 엉터리였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영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걸어 오는 여자 아이를 선생님이 밀쳐 넘어뜨립니다.
아이를 앉히더니 머리를 쥐어박고, 뺨을 여러차례 때립니다.
엎드린 아이의 목덜미를 잡더니, 머리를 잡아 당겨 뒤로 넘어뜨립니다.
지난 2011년 3월과 4월 울산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당시 4살이던 김 모군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녹취> 안 모씨(김 모 군 어머니) : "선생님이 머리를 많이 때린다고...아이가 포크만 보면 무서워 했어요."
그런데 더 문제가 되는것은 당시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조사였습니다.
기관은 '한달치가 넘는 CCTV영상을 확인했지만 학대로 판단되는 장면이 없다'고 판정한데다 판정 과정에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상담조사 조차 없었습니다.
<녹취> 울산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 : "우리 자체적으로 아마 사례판정을 하고 연락을 취한 것 같은데...우리 나름대로 (그 전에) 만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참다못한 학부모 안 씨가 지난 9월 해당 영상을 발췌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복지부는 사건의 재조사를 울산시에 요청했습니다.
사례판정위원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지역의 아동보호전문기관의 1차 조사가 졸속이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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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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