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중-일 운명의 승부처

입력 2013.12.10 (22:02) 수정 2014.02.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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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스웨덴 키루나에서 낭보가 날아왔다. 한국이 북극이사회 영구 옵서버로 가입한 것이다. 북극과 연고가 없는 대한민국에게 북극이사회 진출은 절실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과 함께 중국, 일본도 영구 옵서버로 진출, 북극해에 한걸음 다가갔다.
북극은 세계 미개발 석유의 13%, 천연가스 30%가 매장된 ‘지구 마지막 보물 창고’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남방항로에 비해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 중, 일 삼국이 북극해를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에 뛰어들 ‘티켓’을 받은 것이다. 경쟁관계를 유지하던 한, 중, 일...북극을 향한 경쟁에 3국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번 주 <시사기획 창>에서는 1부 ‘코리안 골든루트를 연다’ 편에 이어 2부 ‘한중일, 운명의 승부처’를 방송한다. 북극을 향한 3국의 역사와 전략과 인프라 등을 현장 취재했다.

■ 치밀한 준비, 북극항로 최대 수혜자, 일본

북극을 향한 포문은 일본이 먼저 열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북극과 가장 가깝다. 1990년대부터 미국과 노르웨이 등과 함께 북극해를 탐사하며 실제 상업운항 가능성을 모색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정치적 문제, 상업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북극을 향한 열정은 식고 말았다. 그리고 20년 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에게 북극항로는 다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러시아 북부지방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수급을 위해서다. 일본은 홋카이도를 북극항로의 모항으로 지정해 개발하고, 쇄빙선 시라세의 법률을 개정해 북극탐사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 자원, 물류 향한 거침없는 질주, 중국

막대한 자원에 보고 북극을 두고 중국의 마음도 바쁘다. 중국은 자원의 블랙홀이다. 러시아 야말반도와 콜라반도에 매장된 막대한 에너지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뜨겁다. 북극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북극외교도 전방적위로 벌어지고 있다. 허름한 상선으로 세계최초로 컨테이너를 실고 북극항로를 운항하기도 했다. ‘해양강국’을 국시로 제시한 중국, 자원과 물류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 극지 조선 경쟁력, 북극 개발 선도, 한국

세계 최초 쇄빙유조선,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 세계 최대 석유 생산 플랜트, 한국의 극지 조선기술 앞에는 항상 이런 수식어들이 붙는다. 북극을 향한 조선 기술은 이미 한발짝 앞서고 있다. 얼마 전 처음으로 국적선사가 북극항로 전 구간을 운항하며 북극항로의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쇄빙탐사선 아라온호의 북극해 연구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해수부가 부활하며 북극해 진출을 위한 종합계획도 수립되면서 북극을 향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뜨겁다.

KBS는 이번 방송을 통해, 북극해 원유 시추 장면, 중국의 첫 북극항로 운항선, 쇄빙선을 비롯해 일본의 기상 위성 등을 취재해 최초 공개한다.


● 방송일시: 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밤 10시~(50분)
● 취재,연출: 장성길, 강성원
● 촬 영: 배도업, 한석규, 강상윤, 허선귀, 류석민, 유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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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 한-중-일 운명의 승부처
    • 입력 2013-12-10 16:07:24
    • 수정2014-02-27 13: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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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스웨덴 키루나에서 낭보가 날아왔다. 한국이 북극이사회 영구 옵서버로 가입한 것이다. 북극과 연고가 없는 대한민국에게 북극이사회 진출은 절실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 한국과 함께 중국, 일본도 영구 옵서버로 진출, 북극해에 한걸음 다가갔다.
북극은 세계 미개발 석유의 13%, 천연가스 30%가 매장된 ‘지구 마지막 보물 창고’다.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기존 남방항로에 비해 물류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한, 중, 일 삼국이 북극해를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에 뛰어들 ‘티켓’을 받은 것이다. 경쟁관계를 유지하던 한, 중, 일...북극을 향한 경쟁에 3국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이번 주 <시사기획 창>에서는 1부 ‘코리안 골든루트를 연다’ 편에 이어 2부 ‘한중일, 운명의 승부처’를 방송한다. 북극을 향한 3국의 역사와 전략과 인프라 등을 현장 취재했다.

■ 치밀한 준비, 북극항로 최대 수혜자, 일본

북극을 향한 포문은 일본이 먼저 열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북극과 가장 가깝다. 1990년대부터 미국과 노르웨이 등과 함께 북극해를 탐사하며 실제 상업운항 가능성을 모색했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정치적 문제, 상업성이 없다는 판단 때문에 북극을 향한 열정은 식고 말았다. 그리고 20년 뒤. 동일본 대지진 이후 원전이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본에게 북극항로는 다시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러시아 북부지방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수급을 위해서다. 일본은 홋카이도를 북극항로의 모항으로 지정해 개발하고, 쇄빙선 시라세의 법률을 개정해 북극탐사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한창이다.

■ 자원, 물류 향한 거침없는 질주, 중국

막대한 자원에 보고 북극을 두고 중국의 마음도 바쁘다. 중국은 자원의 블랙홀이다. 러시아 야말반도와 콜라반도에 매장된 막대한 에너지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뜨겁다. 북극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북극외교도 전방적위로 벌어지고 있다. 허름한 상선으로 세계최초로 컨테이너를 실고 북극항로를 운항하기도 했다. ‘해양강국’을 국시로 제시한 중국, 자원과 물류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 극지 조선 경쟁력, 북극 개발 선도, 한국

세계 최초 쇄빙유조선,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 세계 최대 석유 생산 플랜트, 한국의 극지 조선기술 앞에는 항상 이런 수식어들이 붙는다. 북극을 향한 조선 기술은 이미 한발짝 앞서고 있다. 얼마 전 처음으로 국적선사가 북극항로 전 구간을 운항하며 북극항로의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했다. 쇄빙탐사선 아라온호의 북극해 연구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해수부가 부활하며 북극해 진출을 위한 종합계획도 수립되면서 북극을 향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뜨겁다.

KBS는 이번 방송을 통해, 북극해 원유 시추 장면, 중국의 첫 북극항로 운항선, 쇄빙선을 비롯해 일본의 기상 위성 등을 취재해 최초 공개한다.


● 방송일시: 2013년 12월 10일 화요일 밤 10시~(50분)
● 취재,연출: 장성길, 강성원
● 촬 영: 배도업, 한석규, 강상윤, 허선귀, 류석민, 유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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