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0만 명 시술 발암 유방 보형물 제조자에 징역형

입력 2013.12.10 (20:29) 수정 2013.12.1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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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30여만 명이 넘는 여성이 사용한 발암성 유방보형물을 생산, 판매한 프랑스 회사 창업주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프랑스 마르세유 법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사의 창업주이자 회장이었던 장클로드 마스(74)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법원은 또 마스에게 7만5천 유로(약 1억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의료 업계 종사를 영원히 금지했다. 함께 기소된 다른 4명의 PIP사 임원들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3년형이 내려졌다.

마스는 유방 보형물에 공업용 실리콘 젤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PIP사 제품이 건강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파산 상태인 PIP사는 가슴 성형 보형물을 제조하면서 이익을 많이 남기려고 불법 공업용 실리콘 젤을 사용했다.

발암과 파열 우려가 큰 이 공업용 실리콘 젤이 포함된 유방 보형물은 세계 65개국에 수출돼 30여만 명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의 보형물로 수술을 받은 여성은 프랑스 3만 명, 영국 3만∼4만 명, 브라질 2만5천 명, 호주 8천900명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에는 이 제품의 시판 허가가 내려진 적이 없었다.

문제의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 가운데 7천500명은 보형물이 가슴 안에서 터졌다고 신고했으며 특히 수술을 받은 여성 수십 여명에게 유방암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프랑스 정부는 PIP사에 공장 폐쇄 명령을 내려 생산을 금지하는 한편 이 회사 제품으로 시술받은 여성들에게 유방보형물을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프랑스에서만 1만5천 명이 PIP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프랑스 툴롱 법원은 이 제품의 품질 검사 기관인 독일 TUeV 라인란트사에 피해 여성 1인당 3천 유로(약 43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툴롱 법원은 발암성 유방 보형물을 제대로 검사하지 못했으며 PIP사의 속임수를 알아채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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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30만 명 시술 발암 유방 보형물 제조자에 징역형
    • 입력 2013-12-10 20:29:14
    • 수정2013-12-10 20:59:08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30여만 명이 넘는 여성이 사용한 발암성 유방보형물을 생산, 판매한 프랑스 회사 창업주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프랑스 마르세유 법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폴리 앵플랑 프로테즈(PIP)사의 창업주이자 회장이었던 장클로드 마스(74)에게 사기죄를 적용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일간지 르피가로가 보도했다.

법원은 또 마스에게 7만5천 유로(약 1억8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의료 업계 종사를 영원히 금지했다. 함께 기소된 다른 4명의 PIP사 임원들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3년형이 내려졌다.

마스는 유방 보형물에 공업용 실리콘 젤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PIP사 제품이 건강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파산 상태인 PIP사는 가슴 성형 보형물을 제조하면서 이익을 많이 남기려고 불법 공업용 실리콘 젤을 사용했다.

발암과 파열 우려가 큰 이 공업용 실리콘 젤이 포함된 유방 보형물은 세계 65개국에 수출돼 30여만 명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의 보형물로 수술을 받은 여성은 프랑스 3만 명, 영국 3만∼4만 명, 브라질 2만5천 명, 호주 8천900명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에는 이 제품의 시판 허가가 내려진 적이 없었다.

문제의 보형물을 삽입한 여성 가운데 7천500명은 보형물이 가슴 안에서 터졌다고 신고했으며 특히 수술을 받은 여성 수십 여명에게 유방암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프랑스 정부는 PIP사에 공장 폐쇄 명령을 내려 생산을 금지하는 한편 이 회사 제품으로 시술받은 여성들에게 유방보형물을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프랑스에서만 1만5천 명이 PIP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프랑스 툴롱 법원은 이 제품의 품질 검사 기관인 독일 TUeV 라인란트사에 피해 여성 1인당 3천 유로(약 43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툴롱 법원은 발암성 유방 보형물을 제대로 검사하지 못했으며 PIP사의 속임수를 알아채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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