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피해 현실화…석탄·시멘트 타격

입력 2013.12.10 (21:43) 수정 2013.12.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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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도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점차 산업계의 물류 피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열차 의존도가 높은 석탄과 시멘트 업계의 타격이 큽니다.

피해 현장을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연탄을 쌓아둔 부두가 적막에 잠겼습니다.

유연탄 싣는 기계는 멈춰섰고, 화차는 텅 빈 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에는 평소 하루 두세 차례 화물열차가 운행됩니다.

하지만, 오늘도 이 화물차를 끌고 갈 기관차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부랴부랴 트럭을 동원했지만, 평소의 7분의 1도 운송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차량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일환(석탄부두 운영업체 이사) : "화물차를 27대를 수배했는데, 오늘 현재 16대가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화물차 수급하기에도 상당히 애로가 있습니다."

이 시멘트 공장은 출하량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틀째 화물열차 운행이 20%대로 뚝 떨어진 탓입니다.

여파는 곧바로 서울 물류기지로 이어졌습니다.

시멘트가 올라오지 않으니, 트럭 기사들은 온종일 열차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나순호(화물차 운전자) : "아침 9시에 와서 지금 아직까지 기다린 거예요. 6시간 기다렸죠. 화차가 안 와서."

<녹취> 화물차 운전자 : "(보통은 몇 번 왔다갔다 하세요?) 한 다섯 번이요. (오늘은요?) 두 번이요."

파업에 대비해 며칠 여분을 쌓아뒀던 재고도 이미 바닥이 났습니다.

<녹취> 시멘트 물류기지 관계자 : "(시멘트가 필요한) 레미콘 회사는 공장으로 직접 가야 해요. 단양이나 동해나..."

평소 열차로 수송하는 시멘트 중 오늘 수송된 건 30% 정도로 추산됩니다.

시멘트 업계는 2~3일 뒤면, 건설 공사가 중단되는 등 산업 현장이 직접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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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파업 피해 현실화…석탄·시멘트 타격
    • 입력 2013-12-10 21:43:56
    • 수정2013-12-10 22: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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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도 파업이 이틀째로 접어들면서 점차 산업계의 물류 피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특히 열차 의존도가 높은 석탄과 시멘트 업계의 타격이 큽니다.

피해 현장을 최문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유연탄을 쌓아둔 부두가 적막에 잠겼습니다.

유연탄 싣는 기계는 멈춰섰고, 화차는 텅 빈 채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에는 평소 하루 두세 차례 화물열차가 운행됩니다.

하지만, 오늘도 이 화물차를 끌고 갈 기관차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부랴부랴 트럭을 동원했지만, 평소의 7분의 1도 운송할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차량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일환(석탄부두 운영업체 이사) : "화물차를 27대를 수배했는데, 오늘 현재 16대가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화물차 수급하기에도 상당히 애로가 있습니다."

이 시멘트 공장은 출하량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이틀째 화물열차 운행이 20%대로 뚝 떨어진 탓입니다.

여파는 곧바로 서울 물류기지로 이어졌습니다.

시멘트가 올라오지 않으니, 트럭 기사들은 온종일 열차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나순호(화물차 운전자) : "아침 9시에 와서 지금 아직까지 기다린 거예요. 6시간 기다렸죠. 화차가 안 와서."

<녹취> 화물차 운전자 : "(보통은 몇 번 왔다갔다 하세요?) 한 다섯 번이요. (오늘은요?) 두 번이요."

파업에 대비해 며칠 여분을 쌓아뒀던 재고도 이미 바닥이 났습니다.

<녹취> 시멘트 물류기지 관계자 : "(시멘트가 필요한) 레미콘 회사는 공장으로 직접 가야 해요. 단양이나 동해나..."

평소 열차로 수송하는 시멘트 중 오늘 수송된 건 30% 정도로 추산됩니다.

시멘트 업계는 2~3일 뒤면, 건설 공사가 중단되는 등 산업 현장이 직접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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