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고객 정보 13만여 건 유출

입력 2013.12.12 (07:15) 수정 2013.12.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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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은행이 고객정보 13만여 건을 빼돌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고객 정보는 불법 대부업자들에게 싼값에 팔려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계 은행 두 곳에서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입니다.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뿐만 아니라, 직장 이름, 대출 금액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한국 SC은행 본점에서 10만 3천여 건, 씨티은행의 경기도 모 지점에서도 3만 4천여 건이 유출됐습니다.

<녹취> 00은행 관계자 : "사람(은행 직원)이 은행정보를 보는 것은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SC은행에서는 외주 IT 업체 직원이 고객정보 10만여 건을 USB에 담아 대학 선배인 대출 모집인에게 건넸습니다.

씨티은행에서는 간부급 직원이 대출 모집인에게 3만여 건의 고객정보를 넘겼습니다.

대가는 대출 실적을 올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나간 정보는 한 건당 50원에서 5백 원씩, 불법 대부업자 사이에서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홍기채(창원지검 특수부장) : "불법적인 수익을 올리려는 범죄자들에게 쉽게 전달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나 신용정보가 악용될 위험성이 큽니다."

검찰은 은행 직원 2명과 대출모집인 등 12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대출모집인이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 고객정보 3백여만 건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제2금융권으로 수사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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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고객 정보 13만여 건 유출
    • 입력 2013-12-12 07:17:45
    • 수정2013-12-12 0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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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할 은행이 고객정보 13만여 건을 빼돌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고객 정보는 불법 대부업자들에게 싼값에 팔려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국계 은행 두 곳에서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입니다.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뿐만 아니라, 직장 이름, 대출 금액까지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한국 SC은행 본점에서 10만 3천여 건, 씨티은행의 경기도 모 지점에서도 3만 4천여 건이 유출됐습니다.

<녹취> 00은행 관계자 : "사람(은행 직원)이 은행정보를 보는 것은 원천적으로 막을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SC은행에서는 외주 IT 업체 직원이 고객정보 10만여 건을 USB에 담아 대학 선배인 대출 모집인에게 건넸습니다.

씨티은행에서는 간부급 직원이 대출 모집인에게 3만여 건의 고객정보를 넘겼습니다.

대가는 대출 실적을 올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나간 정보는 한 건당 50원에서 5백 원씩, 불법 대부업자 사이에서 거래됐습니다.

<인터뷰> 홍기채(창원지검 특수부장) : "불법적인 수익을 올리려는 범죄자들에게 쉽게 전달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나 신용정보가 악용될 위험성이 큽니다."

검찰은 은행 직원 2명과 대출모집인 등 12명을 붙잡아 5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대출모집인이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 은행 고객정보 3백여만 건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제2금융권으로 수사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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