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구는 많고 예산은 없는 ‘친환경 급식’

입력 2013.12.12 (21:41) 수정 2013.12.1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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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친환경 급식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내년 관련 예산이 줄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 급식 준비가 한창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해산물이나 육류를 뺀 농산물 10가지 가운데 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친환경 재료입니다.

<인터뷰> 영양교사 : "친환경농산물이 일반농산물에 비해서 영양가라든지 기능적인 면이 우수하다는 연구사례가 있습니다."

집에서도 쉽게 사먹기 힘든 재료로 만든 급식에 대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집에서는 쉽게 골똘히 생각 못하는데 그냥 믿고 아이들이 점심 한 끼라도 이렇게 할 수 있는 부분은 너무 좋아요."

경기도 교육청이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90%, 중학교는 75%가 만족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에 더해 아침 급식에 대한 희망도 나타냈습니다.

학교현장에서 친환경 급식에 대한 요구는 이처럼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도내 친환경 급식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이 유통센터의 물동량이 내년에는 절반 정도 축소될 상황입니다.

경기도가 올해 340억 원 규모인 친환경 급식 지원액을 190억 원으로 대폭 줄인 탓입니다.

게다가 경기도 이외에서 생산된 농산물에는 지원도 끊는 등 제한 품목도 늘어납니다.

때문에 예산이 증액되지 않으면 내년 초 계약 과정에서 친환경 농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친환경 농업인 : "쭉 올라왔던 부분들이 완전히 흔들리게 되면 학교급식에 의존해왔던 판로들 같은 경우는 다른 판로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렇게 되면 토양 개선과 인증 등에 수년이 걸리는 친환경 농업 특성상 오랜 시간 갖춰온 공급 시스템이 망가질 우려도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주 안에 친환경급식과 관련한 계수 조정 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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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구는 많고 예산은 없는 ‘친환경 급식’
    • 입력 2013-12-12 21:45:11
    • 수정2013-12-12 21:54:1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친환경 급식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내년 관련 예산이 줄면서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심 급식 준비가 한창인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해산물이나 육류를 뺀 농산물 10가지 가운데 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친환경 재료입니다.

<인터뷰> 영양교사 : "친환경농산물이 일반농산물에 비해서 영양가라든지 기능적인 면이 우수하다는 연구사례가 있습니다."

집에서도 쉽게 사먹기 힘든 재료로 만든 급식에 대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학부모 : "집에서는 쉽게 골똘히 생각 못하는데 그냥 믿고 아이들이 점심 한 끼라도 이렇게 할 수 있는 부분은 너무 좋아요."

경기도 교육청이 조사한 결과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90%, 중학교는 75%가 만족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에 더해 아침 급식에 대한 희망도 나타냈습니다.

학교현장에서 친환경 급식에 대한 요구는 이처럼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도내 친환경 급식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이 유통센터의 물동량이 내년에는 절반 정도 축소될 상황입니다.

경기도가 올해 340억 원 규모인 친환경 급식 지원액을 190억 원으로 대폭 줄인 탓입니다.

게다가 경기도 이외에서 생산된 농산물에는 지원도 끊는 등 제한 품목도 늘어납니다.

때문에 예산이 증액되지 않으면 내년 초 계약 과정에서 친환경 농법을 포기하는 농가가 속출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친환경 농업인 : "쭉 올라왔던 부분들이 완전히 흔들리게 되면 학교급식에 의존해왔던 판로들 같은 경우는 다른 판로를 찾기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렇게 되면 토양 개선과 인증 등에 수년이 걸리는 친환경 농업 특성상 오랜 시간 갖춰온 공급 시스템이 망가질 우려도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이번 주 안에 친환경급식과 관련한 계수 조정 작업을 마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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