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실수’ 한맥증권 460억 손실…매매 거래 중단

소형 증권사인 한맥투자증권이 어제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해 4백60억여 원의 손실을 보게 됐습니다.

한맥증권은 지수옵션 만기일인 어제 오전 9시쯤 코스피200 옵션 상품을 시가보다 현저히 낮거나 높은 가격에 내놨습니다.

거래 조건은 전반적으로 한맥 측에 크게 불리했고, 3만 6천여 건의 거래가 일시에 체결돼 한맥 측은 4백60억여 원의 손해를 봤습니다.

한국거래소는 한맥 측이 결제를 이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해 긴급히 한맥에 대해 매매거래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한맥증권은 오늘 오전 거래 상대방인 증권사 30여 곳과 접촉해 계약 취소를 요구했지만, 수용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한맥증권은 선물 거래를 주로 하는 소형 증권사로 자기자본이 2백억 원 정도에 불과해 손실이 현실화될 경우 파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