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양손 수갑에 멍 자국까지…고문 흔적

입력 2013.12.14 (07:01) 수정 2013.12.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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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형당하기 전 재판정에 선 장성택의 마지막 모습은 초라했습니다.

양손에 수갑이 채워졌고 얼굴과 손에는 멍으로 보이는 흔적도 있어서 구타 등 고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손에 수갑을 찬 장성택.

옆에는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있습니다.

한 명은 팔 부분을, 다른 한 명은 아예 목덜미를 붙잡고 있고 장성택은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습니다.

특히 눈가와 양손에는 멍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어서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과거 스탈린도 그렇게 했고...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고문을 하고, 가혹 행위를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체포 당시의 사진처럼 장성택은 평소처럼 남색 인민복을 입고, 검은빛이 도는 안경을 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에 달고 있던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휘장은 재판 사진 속에선 사라졌습니다.

사형수 신분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선 서기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표정하게 뭔가를 적고 있고, 재판관 3명은 근엄한 표정으로 장성택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한때 북한 정권의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성택.

하지만 사형 직전의 모습은 얼굴조차 들기 힘들 정도로 지치고 초라해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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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양손 수갑에 멍 자국까지…고문 흔적
    • 입력 2013-12-14 07:03:25
    • 수정2013-12-14 08: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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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형당하기 전 재판정에 선 장성택의 마지막 모습은 초라했습니다.

양손에 수갑이 채워졌고 얼굴과 손에는 멍으로 보이는 흔적도 있어서 구타 등 고문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양손에 수갑을 찬 장성택.

옆에는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있습니다.

한 명은 팔 부분을, 다른 한 명은 아예 목덜미를 붙잡고 있고 장성택은 고개와 허리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습니다.

특히 눈가와 양손에는 멍으로 보이는 흔적이 있어서 심문 과정에서 고문을 받았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과거 스탈린도 그렇게 했고...자백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고문을 하고, 가혹 행위를 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체포 당시의 사진처럼 장성택은 평소처럼 남색 인민복을 입고, 검은빛이 도는 안경을 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에 달고 있던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휘장은 재판 사진 속에선 사라졌습니다.

사형수 신분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선 서기로 추정되는 남성이 무표정하게 뭔가를 적고 있고, 재판관 3명은 근엄한 표정으로 장성택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한때 북한 정권의 2인자로 군림했던 장성택.

하지만 사형 직전의 모습은 얼굴조차 들기 힘들 정도로 지치고 초라해보입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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