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술잔 대신 마음을 나누는 송년회

입력 2013.12.14 (21:21) 수정 2013.12.14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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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송년회가 한창인데요.

혹시 '119, 112 송년회'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119는 "한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만, 오후 9시 이전에 끝내자!"

112는 "한 종류의 술로, 1차만, 2시간 이내로 하자"란 뜻인데요.

과도한 음주 회식을 바꿔보자는 세태가 반영된 겁니다.

특히 요즘엔 봉사와 문화활동으로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절인 배추 속에 양념을 골고루 넣어 맛깔 난 김치를 만듭니다.

<녹취>장우석·안윤선(한화S&C 직원):"이제 완성이에요." (너무 맛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맛있겠는데요."

서로 도와 가며 김치를 만드는 이들은 직장 동료들입니다.

올해는 이 김장 봉사가 바로 송년회입니다.

동료끼리 화합도 다지고 어려운 이웃도 만나 특별한 송년회가 됐습니다.

<녹취>"할머니 이거 우리가 맛있게 드시라고 담가 왔거든요! (맛있게 잘 먹을게요, 고맙네요.)"

<녹취>한정희(한화S&C 금융운영팀):"팀원끼리 뭔가 뿌듯한 일을 했다는 그런 동질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서 조금 더 연말이 조금 더 풍성해 질 것 같습니다."

130명이 넘는 관객들로 영화관이 꽉 찼습니다.

관객은 모두 한 직장의 동료들, 술 마시는 회식 대신 다함께 영화를 보며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녹취>임장혁(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과장):"예전에는 어떤 술자리라든가/일방적으로 얘기를 하고 흘러가는 분위기였다면 요즘은 이런 송년회 자리 마련할 때도 미리 의견을 수렴해서 프로그램을 짜고.."

기업들도 10곳 가운데 6곳은 술자리 회식 대신 이런 건전한 송년 모임을 권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 폐해를 줄이기 위해 아예 벌주와 원샷, 사발주를 꼭 집어 금지시킨 기업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술잔 대신 마음을 나누는 송년회로 연말 송년회 풍경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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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4 20:55:49
    • 수정2013-12-14 22: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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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말을 맞아 송년회가 한창인데요.

혹시 '119, 112 송년회'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119는 "한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만, 오후 9시 이전에 끝내자!"

112는 "한 종류의 술로, 1차만, 2시간 이내로 하자"란 뜻인데요.

과도한 음주 회식을 바꿔보자는 세태가 반영된 겁니다.

특히 요즘엔 봉사와 문화활동으로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을 류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절인 배추 속에 양념을 골고루 넣어 맛깔 난 김치를 만듭니다.

<녹취>장우석·안윤선(한화S&C 직원):"이제 완성이에요." (너무 맛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죠! 맛있겠는데요."

서로 도와 가며 김치를 만드는 이들은 직장 동료들입니다.

올해는 이 김장 봉사가 바로 송년회입니다.

동료끼리 화합도 다지고 어려운 이웃도 만나 특별한 송년회가 됐습니다.

<녹취>"할머니 이거 우리가 맛있게 드시라고 담가 왔거든요! (맛있게 잘 먹을게요, 고맙네요.)"

<녹취>한정희(한화S&C 금융운영팀):"팀원끼리 뭔가 뿌듯한 일을 했다는 그런 동질감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어서 조금 더 연말이 조금 더 풍성해 질 것 같습니다."

130명이 넘는 관객들로 영화관이 꽉 찼습니다.

관객은 모두 한 직장의 동료들, 술 마시는 회식 대신 다함께 영화를 보며 한해를 마무리합니다.

<녹취>임장혁(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과장):"예전에는 어떤 술자리라든가/일방적으로 얘기를 하고 흘러가는 분위기였다면 요즘은 이런 송년회 자리 마련할 때도 미리 의견을 수렴해서 프로그램을 짜고.."

기업들도 10곳 가운데 6곳은 술자리 회식 대신 이런 건전한 송년 모임을 권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 폐해를 줄이기 위해 아예 벌주와 원샷, 사발주를 꼭 집어 금지시킨 기업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술잔 대신 마음을 나누는 송년회로 연말 송년회 풍경에도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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