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태권도 한류! 월드 그랑프리 첫 발

<앵커 멘트>

올림픽 핵심 종목의 지위를 굳건히 하려는 태권도가 유럽 저변 확대의 발판이 될 영국에서 첫 그랑프리 대회를 열었습니다.

맨체스터에서 이승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막대풍선을 신나게 부딪치고, 목이 터져라 응원도 해봅니다.

태권도 경기의 재미에 푹 빠진 어린이의 얼굴엔 즐거움이 가득하고, 어른들도 흥겨운지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환호합니다.

<인터뷰>나사 사와리(맨체스터)

영국에서는 런던올림픽 뒤 태권도 수련생이 20% 정도 늘었고, 관중은 50%나 급증했습니다.

인기스포츠 못지않은 관심에서 영국에서 급성장한 태권도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경기장은 이른 아침부터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준결승과 결승전은 가장 싼 표가 만 7천 원임에도 불구하고 유료 관중만으로 경기장의 절반 이상을 채웠습니다.

세계태권도 연맹의 목표는 이런 인기를 발판으로 유럽 지역의 태권도 붐을 다시 한 번 일으키는 겁니다.

<인터뷰>조정원(세계태권도연맹 총재):"BBC를 통해서 유럽과 영국 전역에 방송됩니다. 이것이 다시 한번 유럽지역에 태권도를 일으키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첫날 경기에서 여자 49kg급 김소희와 67kg 초과급 이인종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