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대부분, 가정·직장에서 광범위한 갈등 경험”

우리 국민 대부분이 가정과 직장에서 대인관계와 관련해 광범위한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사회의 갈등과 병리현상의 원인'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연구팀이 지난 5월 10일부터 6월 22일까지 일반가구원 4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시점 이전 3개월간 가족구성원 간에 겪은 갈등경험을 조사한 결과, 약 79%가 각종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족 안에서 겪은 갈등 요인의 순위는 성격 차이, 가치관 차이, 경제 문제, 의사소통 문제, 건강 문제 등의 순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겪은 갈등요인 수는 3.4개였으며, 4개 이상의 갈등요인을 경험한 사례도 43%에 이르렀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이 지난 9월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근로자 750여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선, 조사 이전 3개월간 직장 내 총 26가지 갈등과 스트레스 요인 가운데 최소 1가지 이상 경험한 비율이 81%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자가 겪거나 느낀 갈등과 스트레스 요인 수는 평균 8.7개였고, 가장 많이 경험한 요인은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경우로 59%가 겪었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