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시술소 성매매 명의만 바꿔 ‘버젓이 영업’

입력 2013.12.18 (07:19) 수정 2013.12.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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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마시술소가 성매매로 잇따라 적발되고 있지만, 폐쇄된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다른 업종과 달리 안마시술소는 업주 명의만 바꾸면, 영업을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안마시술소입니다.

방마다 샤워실과 침대를 갖춰놓고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곳은 이미 지난해 3월에도 경찰 단속에 적발됐던 곳,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성업중입니다.

<인터뷰> 안마시술소 관계자 (음성변조) : "보건소에서 경고가 왔어요. (영업하는 데 지장은 없으신 거네요?) 지장은 불안감 같은 게 있고...."

기업형 성매매가 이루어진 또 다른 안마시술소, 1년 새 두 번이나 성매매로 적발됐습니다.

불법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안마 시술소 대부분 같은 자리에서 계속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매매로 3번 적발되면 경고와 영업정지를 거쳐, 폐쇄조치가 가해집니다.

문제는, 업주 명의만 바꾸면 이전 행정처분이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식품위생법이 적용되는 노래주점 등은 업주가 바뀌어도 행정처분은 승계되지만 의료법이 적용되는 안마시술소는 승계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단속될 때마다 명의만 바꾸면 돼 성매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진식(마산동부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단속 피하기 위해 적발되면 바로 명의를 변경해 가지고."

경남지역 안마 시술소는 54곳, 올 들어서만 42곳이 성매매로 적발됐지만, 폐쇄 조치가 이루어진 안마시술소는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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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마시술소 성매매 명의만 바꿔 ‘버젓이 영업’
    • 입력 2013-12-18 07:22:03
    • 수정2013-12-19 16: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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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마시술소가 성매매로 잇따라 적발되고 있지만, 폐쇄된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다른 업종과 달리 안마시술소는 업주 명의만 바꾸면, 영업을 계속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불법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안마시술소입니다.

방마다 샤워실과 침대를 갖춰놓고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곳은 이미 지난해 3월에도 경찰 단속에 적발됐던 곳,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성업중입니다.

<인터뷰> 안마시술소 관계자 (음성변조) : "보건소에서 경고가 왔어요. (영업하는 데 지장은 없으신 거네요?) 지장은 불안감 같은 게 있고...."

기업형 성매매가 이루어진 또 다른 안마시술소, 1년 새 두 번이나 성매매로 적발됐습니다.

불법 성매매 혐의로 적발된 안마 시술소 대부분 같은 자리에서 계속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매매로 3번 적발되면 경고와 영업정지를 거쳐, 폐쇄조치가 가해집니다.

문제는, 업주 명의만 바꾸면 이전 행정처분이 소용이 없다는 겁니다.

식품위생법이 적용되는 노래주점 등은 업주가 바뀌어도 행정처분은 승계되지만 의료법이 적용되는 안마시술소는 승계 규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단속될 때마다 명의만 바꾸면 돼 성매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진식(마산동부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단속 피하기 위해 적발되면 바로 명의를 변경해 가지고."

경남지역 안마 시술소는 54곳, 올 들어서만 42곳이 성매매로 적발됐지만, 폐쇄 조치가 이루어진 안마시술소는 한 곳도 없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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