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브라질 망명 재추진…잇단 청원운동

입력 2013.12.18 (10:59) 수정 2013.12.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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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브라질 망명을 다시 한번
강력히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브라질 내부에서도 망명 허용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시망명 상태로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브라질에 정치적 망명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스도든은 브라질 당국에 보낸 자필 서한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자신의 망명을 항구적으로 받아줄 경우 미국 NSA의 도감청 행위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브라질 최대 일간지가 보도했습니다.

스노든은 서한에서, 무엇이든 돕고 싶지만, 미국 정부가 자신을 방해하고 있다며, 항구적인 망명이 성사될 때까지는 미국의 방해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노든의 폭로자료를 최초로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전 가디언지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들을 확인했습니다.

브라질에 거주 중인 그린월드와 그의 동성 파트너 다비드 미란다는 브라질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한편, 스노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 청원운동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그린월드는 미국 NSA가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 통화를 지속적으로 도감청해왔다고 브라질 언론에 폭로했고,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예정됐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녹취> 지우마 호세프(브라질 대통령/지난 9월 UN총회 연설): "불법적인 (도감청)행위가 재발되는 걸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브라질 당국이 내년 4월 도감청 방지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 연대에 앞장서고 있지만 스노든의 망명을 실제 허용할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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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든, 브라질 망명 재추진…잇단 청원운동
    • 입력 2013-12-18 11:11:43
    • 수정2013-12-18 12: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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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도감청 의혹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브라질 망명을 다시 한번
강력히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브라질 내부에서도 망명 허용 운동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전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시망명 상태로 러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에드워드 스노든이 브라질에 정치적 망명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스도든은 브라질 당국에 보낸 자필 서한을 통해, 브라질 정부가 자신의 망명을 항구적으로 받아줄 경우 미국 NSA의 도감청 행위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브라질 최대 일간지가 보도했습니다.

스노든은 서한에서, 무엇이든 돕고 싶지만, 미국 정부가 자신을 방해하고 있다며, 항구적인 망명이 성사될 때까지는 미국의 방해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노든의 폭로자료를 최초로 보도한 글렌 그린월드 전 가디언지 기자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들을 확인했습니다.

브라질에 거주 중인 그린월드와 그의 동성 파트너 다비드 미란다는 브라질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한편, 스노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 청원운동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그린월드는 미국 NSA가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이메일과 전화 통화를 지속적으로 도감청해왔다고 브라질 언론에 폭로했고, 호세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예정됐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취소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녹취> 지우마 호세프(브라질 대통령/지난 9월 UN총회 연설): "불법적인 (도감청)행위가 재발되는 걸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용납할 수 없습니다."

브라질 당국이 내년 4월 도감청 방지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국제 연대에 앞장서고 있지만 스노든의 망명을 실제 허용할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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