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역대 ‘대형 트레이드’ 사례는?
입력 2013.12.18 (12:10)
수정 2013.12.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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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가 17일 4대4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시즌 중반 이후 리그 판도 변화 가능성에 팬들이 주목하게 됐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는 지금까지 몇 차례 선수 여러 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대형 빅딜이 성사된 적이 있다.
팬들의 기억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형 트레이드는 2001년 창원 LG와 여수 코리아텐더(현 부산 KT)가 단행한 4대4 '빅딜'이었다.
당시 두 팀은 외국인 선수 2명과 국내 선수 2명을 묶어 네 명의 선수를 맞바꾸는 사상 초유의 트레이드에 합의해 농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LG에서는 에릭 이버츠, 칼 보이드, 황진원, 이홍수가 코리아텐더로 옮겼고 코리아텐더의 마이클 매덕스, 말릭 에반스, 김병천, 김동환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01-2002시즌 당시 LG는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코리아텐더는 7위에 머물렀다.
2005년 11월에는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 부산 KTF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가 조상현, 황진원, 이한권을 KTF에 내주고 대신 방성윤, 정락영, 김기만을 받아온 것이다. 당시 KTF 사령탑은 현재 오리온스를 이끄는 추일승 감독이었다.
추 감독이 이끌던 KTF는 이 3대3 트레이드 전까지 4승9패로 부진했으나 선수단 변화를 발판으로 삼아 결국 이 시즌을 4위(29승25패)로 마쳐 성공적인 손익 계산서를 받아들었다.
2006년에는 LG와 인천 전자랜드가 '시간차 4대4 트레이드'라는 기묘한 방법의 선수 교환을 실시했다.
그해 4월30일에 LG는 전자랜드에 조우현, 정종선, 정선규를 내주고 현금 3억원만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러고는 한 달 뒤에 박규현, 박훈근, 박지현, 임효성을 넘겨받고 황성인을 내주는 4대1 트레이드를 추가로 시행해 결국 4대4 트레이드를 완성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이유는 당시 LG가 KTF의 조상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상현을 FA로 데려오면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데 보상 기간에 주요 선수들을 전자랜드에 '피신'시켜 놓는 방법을 쓴 것이다.
결국 LG는 보상이 끝난 뒤에 박규현, 박훈근, 박지현, 임효성 등 주요 선수들을 전자랜드로부터 유유히 넘겨받아 '보상 선수 출혈'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팀을 옮긴 선수의 수는 1∼2명이었지만 리그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킨 트레이드로는 1998년 5월 기아와 나래의 허재↔정인교 신인 지명권 맞교환을 시작으로 1999년 12월 골드뱅크와 SK의 현주엽↔조상현 4억원, 2011년 오리온스와 삼성의 김승현↔김동욱 등이 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는 지금까지 몇 차례 선수 여러 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대형 빅딜이 성사된 적이 있다.
팬들의 기억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형 트레이드는 2001년 창원 LG와 여수 코리아텐더(현 부산 KT)가 단행한 4대4 '빅딜'이었다.
당시 두 팀은 외국인 선수 2명과 국내 선수 2명을 묶어 네 명의 선수를 맞바꾸는 사상 초유의 트레이드에 합의해 농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LG에서는 에릭 이버츠, 칼 보이드, 황진원, 이홍수가 코리아텐더로 옮겼고 코리아텐더의 마이클 매덕스, 말릭 에반스, 김병천, 김동환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01-2002시즌 당시 LG는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코리아텐더는 7위에 머물렀다.
2005년 11월에는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 부산 KTF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가 조상현, 황진원, 이한권을 KTF에 내주고 대신 방성윤, 정락영, 김기만을 받아온 것이다. 당시 KTF 사령탑은 현재 오리온스를 이끄는 추일승 감독이었다.
추 감독이 이끌던 KTF는 이 3대3 트레이드 전까지 4승9패로 부진했으나 선수단 변화를 발판으로 삼아 결국 이 시즌을 4위(29승25패)로 마쳐 성공적인 손익 계산서를 받아들었다.
2006년에는 LG와 인천 전자랜드가 '시간차 4대4 트레이드'라는 기묘한 방법의 선수 교환을 실시했다.
그해 4월30일에 LG는 전자랜드에 조우현, 정종선, 정선규를 내주고 현금 3억원만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러고는 한 달 뒤에 박규현, 박훈근, 박지현, 임효성을 넘겨받고 황성인을 내주는 4대1 트레이드를 추가로 시행해 결국 4대4 트레이드를 완성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이유는 당시 LG가 KTF의 조상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상현을 FA로 데려오면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데 보상 기간에 주요 선수들을 전자랜드에 '피신'시켜 놓는 방법을 쓴 것이다.
결국 LG는 보상이 끝난 뒤에 박규현, 박훈근, 박지현, 임효성 등 주요 선수들을 전자랜드로부터 유유히 넘겨받아 '보상 선수 출혈'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팀을 옮긴 선수의 수는 1∼2명이었지만 리그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킨 트레이드로는 1998년 5월 기아와 나래의 허재↔정인교 신인 지명권 맞교환을 시작으로 1999년 12월 골드뱅크와 SK의 현주엽↔조상현 4억원, 2011년 오리온스와 삼성의 김승현↔김동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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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3-12-18 19:12:39
프로농구 부산 KT와 고양 오리온스가 17일 4대4 트레이드에 합의하면서 시즌 중반 이후 리그 판도 변화 가능성에 팬들이 주목하게 됐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는 지금까지 몇 차례 선수 여러 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대형 빅딜이 성사된 적이 있다.
팬들의 기억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형 트레이드는 2001년 창원 LG와 여수 코리아텐더(현 부산 KT)가 단행한 4대4 '빅딜'이었다.
당시 두 팀은 외국인 선수 2명과 국내 선수 2명을 묶어 네 명의 선수를 맞바꾸는 사상 초유의 트레이드에 합의해 농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LG에서는 에릭 이버츠, 칼 보이드, 황진원, 이홍수가 코리아텐더로 옮겼고 코리아텐더의 마이클 매덕스, 말릭 에반스, 김병천, 김동환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01-2002시즌 당시 LG는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코리아텐더는 7위에 머물렀다.
2005년 11월에는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 부산 KTF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가 조상현, 황진원, 이한권을 KTF에 내주고 대신 방성윤, 정락영, 김기만을 받아온 것이다. 당시 KTF 사령탑은 현재 오리온스를 이끄는 추일승 감독이었다.
추 감독이 이끌던 KTF는 이 3대3 트레이드 전까지 4승9패로 부진했으나 선수단 변화를 발판으로 삼아 결국 이 시즌을 4위(29승25패)로 마쳐 성공적인 손익 계산서를 받아들었다.
2006년에는 LG와 인천 전자랜드가 '시간차 4대4 트레이드'라는 기묘한 방법의 선수 교환을 실시했다.
그해 4월30일에 LG는 전자랜드에 조우현, 정종선, 정선규를 내주고 현금 3억원만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러고는 한 달 뒤에 박규현, 박훈근, 박지현, 임효성을 넘겨받고 황성인을 내주는 4대1 트레이드를 추가로 시행해 결국 4대4 트레이드를 완성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이유는 당시 LG가 KTF의 조상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상현을 FA로 데려오면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데 보상 기간에 주요 선수들을 전자랜드에 '피신'시켜 놓는 방법을 쓴 것이다.
결국 LG는 보상이 끝난 뒤에 박규현, 박훈근, 박지현, 임효성 등 주요 선수들을 전자랜드로부터 유유히 넘겨받아 '보상 선수 출혈'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팀을 옮긴 선수의 수는 1∼2명이었지만 리그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킨 트레이드로는 1998년 5월 기아와 나래의 허재↔정인교 신인 지명권 맞교환을 시작으로 1999년 12월 골드뱅크와 SK의 현주엽↔조상현 4억원, 2011년 오리온스와 삼성의 김승현↔김동욱 등이 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는 지금까지 몇 차례 선수 여러 명을 한꺼번에 바꾸는 대형 빅딜이 성사된 적이 있다.
팬들의 기억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형 트레이드는 2001년 창원 LG와 여수 코리아텐더(현 부산 KT)가 단행한 4대4 '빅딜'이었다.
당시 두 팀은 외국인 선수 2명과 국내 선수 2명을 묶어 네 명의 선수를 맞바꾸는 사상 초유의 트레이드에 합의해 농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LG에서는 에릭 이버츠, 칼 보이드, 황진원, 이홍수가 코리아텐더로 옮겼고 코리아텐더의 마이클 매덕스, 말릭 에반스, 김병천, 김동환이 LG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01-2002시즌 당시 LG는 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지만 코리아텐더는 7위에 머물렀다.
2005년 11월에는 '통신 라이벌' 서울 SK와 부산 KTF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SK가 조상현, 황진원, 이한권을 KTF에 내주고 대신 방성윤, 정락영, 김기만을 받아온 것이다. 당시 KTF 사령탑은 현재 오리온스를 이끄는 추일승 감독이었다.
추 감독이 이끌던 KTF는 이 3대3 트레이드 전까지 4승9패로 부진했으나 선수단 변화를 발판으로 삼아 결국 이 시즌을 4위(29승25패)로 마쳐 성공적인 손익 계산서를 받아들었다.
2006년에는 LG와 인천 전자랜드가 '시간차 4대4 트레이드'라는 기묘한 방법의 선수 교환을 실시했다.
그해 4월30일에 LG는 전자랜드에 조우현, 정종선, 정선규를 내주고 현금 3억원만 받는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그러고는 한 달 뒤에 박규현, 박훈근, 박지현, 임효성을 넘겨받고 황성인을 내주는 4대1 트레이드를 추가로 시행해 결국 4대4 트레이드를 완성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이유는 당시 LG가 KTF의 조상현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 계획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상현을 FA로 데려오면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하는데 보상 기간에 주요 선수들을 전자랜드에 '피신'시켜 놓는 방법을 쓴 것이다.
결국 LG는 보상이 끝난 뒤에 박규현, 박훈근, 박지현, 임효성 등 주요 선수들을 전자랜드로부터 유유히 넘겨받아 '보상 선수 출혈'을 최소화했다.
이밖에 팀을 옮긴 선수의 수는 1∼2명이었지만 리그 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킨 트레이드로는 1998년 5월 기아와 나래의 허재↔정인교 신인 지명권 맞교환을 시작으로 1999년 12월 골드뱅크와 SK의 현주엽↔조상현 4억원, 2011년 오리온스와 삼성의 김승현↔김동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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