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협회 “실업 리그, 내년 시범 도입”

한국 배드민턴에 내년부터 '실업 리그' 시대가 열린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2015년 정식 출범을 목표로 내년에 '실업 배드민턴 리그'를 시범 시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현재 종별선수권대회나 실업선수권대회 등 단기적인 대회만 열리는 것과 달리 프로스포츠 종목처럼 정기적으로 배드민턴 리그가 열리게 되는 것이다.

이는 신계륜 배드민턴협회장이 지난 2월 취임하면서 밝힌 구상이기도 하다.

각 팀이 연고지를 두고 홈 앤드 어웨이로 한 시즌을 치러 연말에는 '왕중왕전' 성격의 토너먼트가 열리는 것이 리그 방식의 골자다.

우선 내년에는 남녀 각 12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6강을 가린 뒤 토너먼트가 이어질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타이틀 스폰서를 두고 짭짤한 상금도 갖춘 정식 리그를 운영하는 것이 배드민턴협회의 목표다.

협회는 이용대(삼성전기) 등 유명 국가대표 선수도 팬들 앞에서 기량을 선보일 수 있도록 국제대회가 열리는 기간 등을 고려해 리그 일정을 짜기로 했다.

배드민턴계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세계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는데다 동호인 열기가 최고 수준인 만큼 실업 리그가 시작되면 저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 내년 초 창단을 목표로 팀 꾸리기에 나선 기업도 있어 본격적으로 리그가 시작되면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내년 1월 서울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때 실업 리그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