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적’ 전태풍 “태풍 농구 되살리겠다”

입력 2013.12.18 (18:37) 수정 2013.12.1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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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에서 옛날의 '태풍 농구' 스타일을 다시 보여주고 싶어요."

국내 프로농구 최고 가드중 하나인 전태풍(33)이 18일 고양 오리온스에서 KT로 전격 이적했다.

전태풍은 이날 오후 수원 정자동의 KT 훈련소 '올레 빅토리움'에 짐을 풀고 취재진과 만나 "조성민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KT에 오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태풍은 이번 시즌 10.7득점에 2.8 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의 12.3점, 6.1어시스트에 비하면 부진하다.

무엇보다도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 32분 24초에서 올해 23분 10초로 크게 줄었다.

전태풍은 "벤치에 계속 앉아있으니까 심심하고 엉덩이 아팠다"고 넉살을 부린 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나는 농구선수고 코트에서 뛰어야 한다.

오리온스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고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전태풍이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줄어들자 그와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전태풍은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불화설을 일축하면서도 오리온스에서의 선수 생활에 대해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추 감독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작년에는 추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올시즌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갑자기 바뀌었다"면서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얘기해 주시고, 나는 사과하고, 그러면 끝나는데 말씀이 없었다"고 굳은 표정으로 털어놨다.

이어 "오리온스 선수들과는 정말 잘 지냈는데 코칭 스태프는 내 농구 스타일을 잘 몰랐다"고도 했다.

2011-2012시즌까지 3년간 전주 KCC에서 뛴 전태풍은 평소 "나는 강한 스타일의 감독과 잘 맞는 것 같다"며 허재 KCC 감독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그는 카리스마에서 허 감독 못지않은 전창진 감독의 지도를 받게 돼 너무 기대가 크다며 눈을 반짝였다.

전태풍은 "전 감독님이 터프하시다는 것을 알고 있어 긴장이 된다"면서 "감독님이 시키는 것 열심히 해 팀이 필요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팀에 내 자리가 생기면 1대 1, 2대 2 상황에서 실력(개인기)을 보여주는 멋있는 농구, '태풍 농구'를 다시 보여주겠다. 1, 2, 3위 팀을 모두 잡고 KT에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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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적’ 전태풍 “태풍 농구 되살리겠다”
    • 입력 2013-12-18 18:37:39
    • 수정2013-12-18 19:12:39
    연합뉴스
"부산 KT에서 옛날의 '태풍 농구' 스타일을 다시 보여주고 싶어요."

국내 프로농구 최고 가드중 하나인 전태풍(33)이 18일 고양 오리온스에서 KT로 전격 이적했다.

전태풍은 이날 오후 수원 정자동의 KT 훈련소 '올레 빅토리움'에 짐을 풀고 취재진과 만나 "조성민과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은 KT에 오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태풍은 이번 시즌 10.7득점에 2.8 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의 12.3점, 6.1어시스트에 비하면 부진하다.

무엇보다도 출전 시간이 지난 시즌 32분 24초에서 올해 23분 10초로 크게 줄었다.

전태풍은 "벤치에 계속 앉아있으니까 심심하고 엉덩이 아팠다"고 넉살을 부린 뒤 이내 진지한 표정으로 돌아와 "나는 농구선수고 코트에서 뛰어야 한다.

오리온스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어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고 싶었는데 다행"이라고 털어놨다.

전태풍이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줄어들자 그와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나돌았다.

전태풍은 와전된 부분이 있다며 불화설을 일축하면서도 오리온스에서의 선수 생활에 대해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말을 반복하며 추 감독에 대한 섭섭한 마음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작년에는 추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올시즌이 시작하는 시점부터 갑자기 바뀌었다"면서 "내가 잘못한 게 있으면 얘기해 주시고, 나는 사과하고, 그러면 끝나는데 말씀이 없었다"고 굳은 표정으로 털어놨다.

이어 "오리온스 선수들과는 정말 잘 지냈는데 코칭 스태프는 내 농구 스타일을 잘 몰랐다"고도 했다.

2011-2012시즌까지 3년간 전주 KCC에서 뛴 전태풍은 평소 "나는 강한 스타일의 감독과 잘 맞는 것 같다"며 허재 KCC 감독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그는 카리스마에서 허 감독 못지않은 전창진 감독의 지도를 받게 돼 너무 기대가 크다며 눈을 반짝였다.

전태풍은 "전 감독님이 터프하시다는 것을 알고 있어 긴장이 된다"면서 "감독님이 시키는 것 열심히 해 팀이 필요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팀에 내 자리가 생기면 1대 1, 2대 2 상황에서 실력(개인기)을 보여주는 멋있는 농구, '태풍 농구'를 다시 보여주겠다. 1, 2, 3위 팀을 모두 잡고 KT에서 챔피언 결정전까지 올라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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