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원전본부장에 삼성 출신 영입…쇄신안 발표

입력 2013.12.19 (06:40) 수정 2013.12.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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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납품 비리로 홍역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이 고강도의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특히 순혈주의를 깨기 위해 고위 간부의 절반을 외부에서 수혈하기로 했는데, 우선 원전 분야 책임자로 삼성 출신 인사를 임명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놓은 쇄신 방안의 핵심은 대대적인 외부인사 영입입니다.

본사 고위간부 31명중 절반가량을 외부 인사로 채워 순혈주의를 깬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수원은 원전 운영을 책임지는 원전본부장에 삼성 출신의, 손병복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임명했습니다.

<인터뷰> 조석(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원자력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 외부 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직군간 교류를 좀더 활성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단가 부풀리기 등의 고질적인 비리를 끊기 위해 구매사업단이 직접 원전 부품의 원가를 조사하도록 했습니다.

또 본사 인력의 20%인 2백여 명을 추가로 발전소 현장에 배치해 원전 정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비리의 근원으로 꼽혀온 이른바 원전 마피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사업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술을 갖춘 업체 누구나 공정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부터 낮춰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원자핵공학과 교수) : "새로운 기업, 지금 신성장 동력으로 자라나는 그런 기업들은 들어갈 자리가 없는 거죠. 거기에 폐쇄성이 있는 겁니다. 이런 밖에서 들어올 수 있는 좋은 기술들을 열어주는 게 중요해요."

한수원은 내년을 원전비리 근절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시급히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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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원전본부장에 삼성 출신 영입…쇄신안 발표
    • 입력 2013-12-19 06:48:29
    • 수정2013-12-19 07: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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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잇따른 납품 비리로 홍역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이 고강도의 쇄신안을 내놨습니다.

특히 순혈주의를 깨기 위해 고위 간부의 절반을 외부에서 수혈하기로 했는데, 우선 원전 분야 책임자로 삼성 출신 인사를 임명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놓은 쇄신 방안의 핵심은 대대적인 외부인사 영입입니다.

본사 고위간부 31명중 절반가량을 외부 인사로 채워 순혈주의를 깬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수원은 원전 운영을 책임지는 원전본부장에 삼성 출신의, 손병복 전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임명했습니다.

<인터뷰> 조석(한국수력원자력 사장) : "원자력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 외부 인재 영입을 확대하고 직군간 교류를 좀더 활성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단가 부풀리기 등의 고질적인 비리를 끊기 위해 구매사업단이 직접 원전 부품의 원가를 조사하도록 했습니다.

또 본사 인력의 20%인 2백여 명을 추가로 발전소 현장에 배치해 원전 정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비리의 근원으로 꼽혀온 이른바 원전 마피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폐쇄적인 사업구조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기술을 갖춘 업체 누구나 공정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부터 낮춰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서균렬(서울대원자핵공학과 교수) : "새로운 기업, 지금 신성장 동력으로 자라나는 그런 기업들은 들어갈 자리가 없는 거죠. 거기에 폐쇄성이 있는 겁니다. 이런 밖에서 들어올 수 있는 좋은 기술들을 열어주는 게 중요해요."

한수원은 내년을 원전비리 근절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시급히 오명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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