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유증기 농도 ‘독성’ 수준…기준치 초과
입력 2013.12.21 (07:12)
수정 2013.12.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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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소에 갈 때마다 기름 냄새를 맡은 경험 많으실 텐데요, 대기 중을 떠다니는 작은 기름 방울, 유증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발암 물질인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취재결과 주유소 유증기 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셀프 주유소, 운전자들이 주유가 끝나길 기다립니다.
이렇게 주유기 옆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2분, 이렇게 주유하는 동안 운전자는 유증기 냄새에 노출됩니다.
<녹취> 운전자 : "좀 나긴 하죠. 근데 좀 불쾌할 때도 있고..."
광주과학기술원 에어로졸연구실의 도움을 받아 유증기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주유소 3곳에서 측정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는 무려 14에서 196ppm, 한곳은 기준 농도인 3ppm의 4배가 넘고, 2곳은 독성 수준인 25ppm을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박기홍(교수) : "이번에 측정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매우 높은 농도이고 반복해서 노출되면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암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 대부분은 주유를 하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심지어 주유소 직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일합니다.
<녹취> 주유원 : "원래 마스크 써야 돼요. 안 쓰는 이유가 손님들이 마스크 쓰고 주유한다고 해서 예의 없다고 해서..."
유증기 배출을 줄이려면 주유기에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를 설치한 주유소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도권과 일부 산업단지를 제외하곤 권고 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주유소 주인 : "부담이 되죠.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고..."
전국의 주유소는 만 3천여 곳, 이 가운데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유증기 회수 설비 설치 주유소는 2천8백여 곳, 22%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주유소에 갈 때마다 기름 냄새를 맡은 경험 많으실 텐데요, 대기 중을 떠다니는 작은 기름 방울, 유증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발암 물질인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취재결과 주유소 유증기 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셀프 주유소, 운전자들이 주유가 끝나길 기다립니다.
이렇게 주유기 옆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2분, 이렇게 주유하는 동안 운전자는 유증기 냄새에 노출됩니다.
<녹취> 운전자 : "좀 나긴 하죠. 근데 좀 불쾌할 때도 있고..."
광주과학기술원 에어로졸연구실의 도움을 받아 유증기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주유소 3곳에서 측정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는 무려 14에서 196ppm, 한곳은 기준 농도인 3ppm의 4배가 넘고, 2곳은 독성 수준인 25ppm을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박기홍(교수) : "이번에 측정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매우 높은 농도이고 반복해서 노출되면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암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 대부분은 주유를 하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심지어 주유소 직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일합니다.
<녹취> 주유원 : "원래 마스크 써야 돼요. 안 쓰는 이유가 손님들이 마스크 쓰고 주유한다고 해서 예의 없다고 해서..."
유증기 배출을 줄이려면 주유기에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를 설치한 주유소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도권과 일부 산업단지를 제외하곤 권고 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주유소 주인 : "부담이 되죠.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고..."
전국의 주유소는 만 3천여 곳, 이 가운데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유증기 회수 설비 설치 주유소는 2천8백여 곳, 22%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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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유소 유증기 농도 ‘독성’ 수준…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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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21 07:14:28
- 수정2013-12-21 09: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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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갈 때마다 기름 냄새를 맡은 경험 많으실 텐데요, 대기 중을 떠다니는 작은 기름 방울, 유증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발암 물질인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취재결과 주유소 유증기 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셀프 주유소, 운전자들이 주유가 끝나길 기다립니다.
이렇게 주유기 옆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2분, 이렇게 주유하는 동안 운전자는 유증기 냄새에 노출됩니다.
<녹취> 운전자 : "좀 나긴 하죠. 근데 좀 불쾌할 때도 있고..."
광주과학기술원 에어로졸연구실의 도움을 받아 유증기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주유소 3곳에서 측정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는 무려 14에서 196ppm, 한곳은 기준 농도인 3ppm의 4배가 넘고, 2곳은 독성 수준인 25ppm을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박기홍(교수) : "이번에 측정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매우 높은 농도이고 반복해서 노출되면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암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 대부분은 주유를 하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심지어 주유소 직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일합니다.
<녹취> 주유원 : "원래 마스크 써야 돼요. 안 쓰는 이유가 손님들이 마스크 쓰고 주유한다고 해서 예의 없다고 해서..."
유증기 배출을 줄이려면 주유기에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를 설치한 주유소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도권과 일부 산업단지를 제외하곤 권고 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주유소 주인 : "부담이 되죠.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고..."
전국의 주유소는 만 3천여 곳, 이 가운데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유증기 회수 설비 설치 주유소는 2천8백여 곳, 22%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주유소에 갈 때마다 기름 냄새를 맡은 경험 많으실 텐데요, 대기 중을 떠다니는 작은 기름 방울, 유증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발암 물질인 벤젠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취재결과 주유소 유증기 속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가 기준치를 수십 배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셀프 주유소, 운전자들이 주유가 끝나길 기다립니다.
이렇게 주유기 옆에 머무는 시간은 평균 2분, 이렇게 주유하는 동안 운전자는 유증기 냄새에 노출됩니다.
<녹취> 운전자 : "좀 나긴 하죠. 근데 좀 불쾌할 때도 있고..."
광주과학기술원 에어로졸연구실의 도움을 받아 유증기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주유소 3곳에서 측정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는 무려 14에서 196ppm, 한곳은 기준 농도인 3ppm의 4배가 넘고, 2곳은 독성 수준인 25ppm을 초과했습니다.
<인터뷰> 박기홍(교수) : "이번에 측정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은 매우 높은 농도이고 반복해서 노출되면 중추신경에 영향을 주고 심하면 암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들 대부분은 주유를 하면서 창문을 열어놓고, 심지어 주유소 직원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일합니다.
<녹취> 주유원 : "원래 마스크 써야 돼요. 안 쓰는 이유가 손님들이 마스크 쓰고 주유한다고 해서 예의 없다고 해서..."
유증기 배출을 줄이려면 주유기에 유증기 회수설비를 설치해야 하지만 이를 설치한 주유소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수도권과 일부 산업단지를 제외하곤 권고 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주유소 주인 : "부담이 되죠. 정부가 지원해주는 것도 아니고..."
전국의 주유소는 만 3천여 곳, 이 가운데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유증기 회수 설비 설치 주유소는 2천8백여 곳, 22%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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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희 기자 bombo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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