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산책] 김준수·장진 뮤지컬 ‘디셈버’ 어땠나?

입력 2013.12.22 (07:32) 수정 2013.12.2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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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문화가산책' 심연희입니다.

연말 공연계는 뮤지컬이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막대한 제작비를 동원한 대작에 맞서는 또 다른 대형 뮤지컬들이 막을 올렸습니다.

김준수와 장진 감독, 고 김광석의 노래가 만난 화제의 뮤지컬 '디셈버'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드림팀이 모여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창작 뮤지컬 디셈버.

그러나 그 첫 결과물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노래에 이야기를 억지로 꿰맞춘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줄거리 전개는 힘을 잃었고 김광석의 노래가 갖는 서정성과도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진부한 첫사랑 이야기에 단편적인 캐릭터.

주변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까, 오히려 극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였는데요.

그렇다고 속단하긴 이릅니다.

이 공연은 초연이고, 다른 해외 유명 뮤지컬들도 다 그랬듯 앞으로 다듬고 개선해나갈 거라는 겁니다.


<녹취> 장진(뮤지컬 '디셈버' 연출) : "우리가 만든 초연이 나중에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공연으로 이렇게 되려면 많이 도와주십시오 하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습니다."

제작사와 연출자 모두 뮤지컬은 첫 도전이었던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해 완성도 높아진 '디셈버'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엔 남자 배우만 등장하는 작지만 강한 작품들 만나보겠습니다.

뮤지컬 '빨래'를 만든 연출가 추민주 씨가 섬세한 감각을 더한 연극 '나쁜 자석'이 다시 무대에 올랐고요.

마피아를 다룬 남성미 넘치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도 신선하단 평을 받고 있습니다.

<리포트>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9살, 19살, 그리고 29살 시절. 이야기가 극중 극 형태로 이어지며 네 남자의 진한 우정과 반목을 그립니다.

같은 극 자석처럼 서로 밀어낼 수밖에 없는 그래서 더 외롭고 쓸쓸한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을 그립니다.

2000년 스코틀랜드 초연 뒤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힐링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 씨의 손을 거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1930년대 뉴욕 마피아를 소재로 한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입니다.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뮤지컬과 콘서트, 오페레타 등을 섞어 소극장 뮤지컬의 묘미를 살렸습니다.

'마마 돈 크라이', 사춘기 등 신선한 작품을 만든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 콤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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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가산책] 김준수·장진 뮤지컬 ‘디셈버’ 어땠나?
    • 입력 2013-12-22 07:35:31
    • 수정2013-12-22 13: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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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화가산책' 심연희입니다.

연말 공연계는 뮤지컬이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막대한 제작비를 동원한 대작에 맞서는 또 다른 대형 뮤지컬들이 막을 올렸습니다.

김준수와 장진 감독, 고 김광석의 노래가 만난 화제의 뮤지컬 '디셈버'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리포트>

드림팀이 모여 개막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창작 뮤지컬 디셈버.

그러나 그 첫 결과물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노래에 이야기를 억지로 꿰맞춘 장면들이 반복되면서, 줄거리 전개는 힘을 잃었고 김광석의 노래가 갖는 서정성과도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진부한 첫사랑 이야기에 단편적인 캐릭터.

주변인물들의 에피소드가 지나치게 많다 보니까, 오히려 극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였는데요.

그렇다고 속단하긴 이릅니다.

이 공연은 초연이고, 다른 해외 유명 뮤지컬들도 다 그랬듯 앞으로 다듬고 개선해나갈 거라는 겁니다.


<녹취> 장진(뮤지컬 '디셈버' 연출) : "우리가 만든 초연이 나중에는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공연으로 이렇게 되려면 많이 도와주십시오 하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습니다."

제작사와 연출자 모두 뮤지컬은 첫 도전이었던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해 완성도 높아진 '디셈버'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멘트>

이번엔 남자 배우만 등장하는 작지만 강한 작품들 만나보겠습니다.

뮤지컬 '빨래'를 만든 연출가 추민주 씨가 섬세한 감각을 더한 연극 '나쁜 자석'이 다시 무대에 올랐고요.

마피아를 다룬 남성미 넘치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도 신선하단 평을 받고 있습니다.

<리포트>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9살, 19살, 그리고 29살 시절. 이야기가 극중 극 형태로 이어지며 네 남자의 진한 우정과 반목을 그립니다.

같은 극 자석처럼 서로 밀어낼 수밖에 없는 그래서 더 외롭고 쓸쓸한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을 그립니다.

2000년 스코틀랜드 초연 뒤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힐링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 씨의 손을 거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1930년대 뉴욕 마피아를 소재로 한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입니다.

4인조 밴드의 라이브 연주로 뮤지컬과 콘서트, 오페레타 등을 섞어 소극장 뮤지컬의 묘미를 살렸습니다.

'마마 돈 크라이', 사춘기 등 신선한 작품을 만든 김운기 연출과 이희준 작가 콤비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입니다.

지금까지 '문화가산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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