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또 누출…“제거작업 연장”

입력 2013.12.23 (06:06) 수정 2013.12.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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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누출이 또 확인됐습니다.

폭우 등 자연 재해 때문이 아닌 관련 시설 자체의 문제로 누수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에서 지난 주말 잇따라 누수가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어제 오후 원전 내 3곳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누수량과 방사성 물질 함유량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그제도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에서 빗물로 보이는 물 1.6톤이 주변 토양으로 흘러나갔습니다.

방사성 물질, 스트론튬 90의 농도는 기준치의 9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 들어 폭우로 보 안의 물이 밖으로 흘러나간 사례가 수차례 보고됐지만 이번에는 보 자체의 문제로 누수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전력은 또 4호기 원자로의 바다쪽 부지 지하 약 25미터 지점에서, 스트론튬90 등이 기준치의 3배 가까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지하 15미터 지점까지였습니다.

원전의 지하수 오염이 더 깊은 곳까지 진행됐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내년 3월까지 끝내려던 원전 주변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 작업을 최장 3년까지 연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후쿠시마현 11개 정화 대상 지역 가운데 내년 3월까지 작업을 마칠 수 있는 지역은 3곳 밖에 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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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또 누출…“제거작업 연장”
    • 입력 2013-12-23 06:09:52
    • 수정2013-12-23 08: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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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누출이 또 확인됐습니다.

폭우 등 자연 재해 때문이 아닌 관련 시설 자체의 문제로 누수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에서 지난 주말 잇따라 누수가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어제 오후 원전 내 3곳에서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누수량과 방사성 물질 함유량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그제도 오염수 저장탱크를 둘러싼 보에서 빗물로 보이는 물 1.6톤이 주변 토양으로 흘러나갔습니다.

방사성 물질, 스트론튬 90의 농도는 기준치의 9배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 들어 폭우로 보 안의 물이 밖으로 흘러나간 사례가 수차례 보고됐지만 이번에는 보 자체의 문제로 누수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전력은 또 4호기 원자로의 바다쪽 부지 지하 약 25미터 지점에서, 스트론튬90 등이 기준치의 3배 가까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 동안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은 지하 15미터 지점까지였습니다.

원전의 지하수 오염이 더 깊은 곳까지 진행됐다는 얘기입니다.

일본 정부는 당초 내년 3월까지 끝내려던 원전 주변 방사능 오염 물질 제거 작업을 최장 3년까지 연장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후쿠시마현 11개 정화 대상 지역 가운데 내년 3월까지 작업을 마칠 수 있는 지역은 3곳 밖에 되지 않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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