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비 싸고 돈도 받는 ‘친환경부품’ 유명무실

입력 2013.12.23 (12:23) 수정 2013.12.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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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사고가 나서 수리할 때 중고나 재제조부품을 쓰면 수리비도 싸고, 덤으로 보험사가 현금까지 얹어준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2년여 전 도입된 제도인데, 홍보가 부족하고 찾는 사람도 별로 없어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신면 씨는 최근 접촉사고가 난 차를 자차보험으로 수리했습니다.

범퍼와 헤드램프, 보닛을 교체했는데, 순정품 견적이 65만 원, 하지만 중고부품을 썼더니 38만 원밖에 안 들었습니다.

여기에 보험사에서 보상비라며 별도로 13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신면(경기도 안양시) : "중고차에 새 부품을 하면 오히려 티가 나잖아요. 자잿값이 싼 만큼 저한테 그 돈을 환급해주니까 경제적으로 이득이죠"

이런 중고부품이나 재가공을 거친 재제조부품의 성능은 어떨까?

연료분사장치인 인젝터의 성능 실험을 해봤더니 재제조품이 신품과 같이 정상 범위로 나옵니다.

등속조인트와 교류발전기도 성능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정도현(자동차부품연구원 센터장) : "재제조부품은 신품과 동등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고있습니다. 이것을 정부에서 인증해준다는 얘기고요."

이호을 보험사들은 이런 친환경부품을 쓰면 신품 가격의 일부를 보상해주는 특약을 2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 실적은 극히 저조합니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차량 수리에 지급한 부품비 중 친환경부품비는 66억 원, 전체의 0.3%에 불과합니다.

<녹취> 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고객들이 선호를 안 하기 때문에 권유를 (홍보를) 안 하는 그런 상탭니다"

현재 보험에서 인정해주는 친환경부품은 16가지.

대상 부품을 확대하고 원활한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한 과젭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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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비 싸고 돈도 받는 ‘친환경부품’ 유명무실
    • 입력 2013-12-23 12:24:24
    • 수정2013-12-23 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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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 사고가 나서 수리할 때 중고나 재제조부품을 쓰면 수리비도 싸고, 덤으로 보험사가 현금까지 얹어준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2년여 전 도입된 제도인데, 홍보가 부족하고 찾는 사람도 별로 없어 유명무실해지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신면 씨는 최근 접촉사고가 난 차를 자차보험으로 수리했습니다.

범퍼와 헤드램프, 보닛을 교체했는데, 순정품 견적이 65만 원, 하지만 중고부품을 썼더니 38만 원밖에 안 들었습니다.

여기에 보험사에서 보상비라며 별도로 13만 원까지 받았습니다.

<인터뷰> 이신면(경기도 안양시) : "중고차에 새 부품을 하면 오히려 티가 나잖아요. 자잿값이 싼 만큼 저한테 그 돈을 환급해주니까 경제적으로 이득이죠"

이런 중고부품이나 재가공을 거친 재제조부품의 성능은 어떨까?

연료분사장치인 인젝터의 성능 실험을 해봤더니 재제조품이 신품과 같이 정상 범위로 나옵니다.

등속조인트와 교류발전기도 성능이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정도현(자동차부품연구원 센터장) : "재제조부품은 신품과 동등한 성능과 내구성을 갖고있습니다. 이것을 정부에서 인증해준다는 얘기고요."

이호을 보험사들은 이런 친환경부품을 쓰면 신품 가격의 일부를 보상해주는 특약을 2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이용 실적은 극히 저조합니다.

지난해 보험사들이 차량 수리에 지급한 부품비 중 친환경부품비는 66억 원, 전체의 0.3%에 불과합니다.

<녹취> 보험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고객들이 선호를 안 하기 때문에 권유를 (홍보를) 안 하는 그런 상탭니다"

현재 보험에서 인정해주는 친환경부품은 16가지.

대상 부품을 확대하고 원활한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게 시급한 과젭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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