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여파로 기차 여행상품 ‘후폭풍’

입력 2013.12.24 (06:12) 수정 2013.12.24 (08: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철도 파업 여파로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은 해돋이 여행 등 열차 관광에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관광 업계에 따르면 철도 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률이 지난 23일 기준 70%대로 떨어지면서 관광 열차도 잇따라 운행이 취소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1일 정동진 해돋이 여행 등 연말연시에 수요가 늘어나는 기차 여행 상품이 후폭풍을 맞았다.

코레일 산하 여행사인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V트레인, O트레인, S트레인 등 관광 열차는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교통편을 무궁화호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연락해 차선책을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여행사의 열차 관광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올겨울 기차 여행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4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규 열차 운행은 무리 없이 진행 중이지만 관광용 임시 열차는 여행객 모집이 더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마다 전용 버스를 긴급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오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출발하는 울산 간절곶 해맞이 여행 상품에서 교통편을 전용 버스로 대체해 예약을 받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교통편이 바뀌긴 했지만, 상품 가격이 50%가량 낮아지면서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버스를 더 투입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에 기차 관광을 예약한 여행객도 일정을 재조정하거나 환불 조치를 받고 있다.

한 기차 관광 전문 여행사는 "운행이 취소된 열차 편에 대해서는 100% 환불 조치하거나 내년 1월 이후로 예약을 다시 잡고 있다"면서 "고객들도 파업에 따라 불가피하게 빚어진 상황임을 이해하고 크게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철도 파업 여파로 기차 여행상품 ‘후폭풍’
    • 입력 2013-12-24 06:12:43
    • 수정2013-12-24 08:24:01
    연합뉴스
철도 파업 여파로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은 해돋이 여행 등 열차 관광에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관광 업계에 따르면 철도 노조 파업으로 열차 운행률이 지난 23일 기준 70%대로 떨어지면서 관광 열차도 잇따라 운행이 취소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1일 정동진 해돋이 여행 등 연말연시에 수요가 늘어나는 기차 여행 상품이 후폭풍을 맞았다. 코레일 산하 여행사인 코레일관광개발 관계자는 "V트레인, O트레인, S트레인 등 관광 열차는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아 교통편을 무궁화호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실시간으로 고객에게 연락해 차선책을 안내 중"이라고 말했다. 여행사의 열차 관광 매출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올겨울 기차 여행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45%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규 열차 운행은 무리 없이 진행 중이지만 관광용 임시 열차는 여행객 모집이 더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행사마다 전용 버스를 긴급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모두투어는 오는 31일과 내년 1월 1일 출발하는 울산 간절곶 해맞이 여행 상품에서 교통편을 전용 버스로 대체해 예약을 받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교통편이 바뀌긴 했지만, 상품 가격이 50%가량 낮아지면서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향후 상황에 따라 버스를 더 투입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에 기차 관광을 예약한 여행객도 일정을 재조정하거나 환불 조치를 받고 있다. 한 기차 관광 전문 여행사는 "운행이 취소된 열차 편에 대해서는 100% 환불 조치하거나 내년 1월 이후로 예약을 다시 잡고 있다"면서 "고객들도 파업에 따라 불가피하게 빚어진 상황임을 이해하고 크게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