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불만’ 분신 자살 40대 유서 공개 파장

입력 2013.12.24 (06:17) 수정 2013.12.2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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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0일 40대 남자가 순천시의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시청에서 분신해 숨졌습니다.

어제 고인의 장례가 치러졌는데 고인이 남긴 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편을 잃은 아내는 남편 서 모씨가 마지막으로 몸을 불사른 시청 현관에서 오열했습니다.

고인이 된 서씨가 부인과 지인에게 남긴 유서에는 민원과 관련한 사연들이 빼곡합니다.

열 한 차례를 찾아갔는데도 담당 국장을 한 번도 못 봐 시장 만나기보다 더 어렵다.

자신의 부친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충훈 순천시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민원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고인의 주장에 대해 진상 조사를 벌여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엄중 문책하겠다는 겁니다.

순천시는 사법당국에도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기남(순천경찰서 형사과 강력 2팀장) : "자기 민원 (처리)했던 담당 공무원들 그동안 시청 직원들에 대한 인허가 과정에서 서운함 그런 것들을 써 놓은 것 같아요."

고인은 5년 전부터 자신이 소유한 농지에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허가를 신청했으나 그 땅이 '우량농지'라는 이유로 번번히 좌절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민원과 소송을 제기해왔습니다.

순천시는 법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관련 부서가 민원인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민원 담당 국장과 과장을 잇따라 직위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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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원 불만’ 분신 자살 40대 유서 공개 파장
    • 입력 2013-12-24 06:21:14
    • 수정2013-12-24 12:47:30
    뉴스광장 1부
<앵커멘트>

지난 20일 40대 남자가 순천시의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시청에서 분신해 숨졌습니다.

어제 고인의 장례가 치러졌는데 고인이 남긴 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남편을 잃은 아내는 남편 서 모씨가 마지막으로 몸을 불사른 시청 현관에서 오열했습니다.

고인이 된 서씨가 부인과 지인에게 남긴 유서에는 민원과 관련한 사연들이 빼곡합니다.

열 한 차례를 찾아갔는데도 담당 국장을 한 번도 못 봐 시장 만나기보다 더 어렵다.

자신의 부친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충훈 순천시장은 담화문을 발표하고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민원 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고인의 주장에 대해 진상 조사를 벌여 위법사항이 드러나면 엄중 문책하겠다는 겁니다.

순천시는 사법당국에도 수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기남(순천경찰서 형사과 강력 2팀장) : "자기 민원 (처리)했던 담당 공무원들 그동안 시청 직원들에 대한 인허가 과정에서 서운함 그런 것들을 써 놓은 것 같아요."

고인은 5년 전부터 자신이 소유한 농지에 가스충전소와 주유소 허가를 신청했으나 그 땅이 '우량농지'라는 이유로 번번히 좌절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민원과 소송을 제기해왔습니다.

순천시는 법적인 문제와는 별도로 관련 부서가 민원인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민원 담당 국장과 과장을 잇따라 직위해제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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