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48명, 자가용 타고 북한서 새해맞이

입력 2013.12.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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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색관광상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48명은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오전 10시 북·중 육로국경인 지린성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통상구를 거쳐 북한에서의 새해맞이 관광길에 오른다.

이들은 자가용 16대에 나눠 타고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북한 나선시 일대의 두만강 기차역과 비파도, 선봉시 등지를 둘러보고 북한 측이 준비한 아동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1일 아침에는 해상 일출 감상과 신년 기념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나선시 일대 자가용 관광을 허용했지만, 새해맞이와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객 모집을 맡은 중국 측 파트너인 지린성 옌볜춘톈(延邊春天)국제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에서 새해 첫날을 맞는 자가용 관광상품이 출시됐다는 소식에 지난 2주간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이번 관광단은 이국의 풍경을 바라보며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인 대상 자가용 관광 이외에도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두만강 하구에서 3국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신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훈춘시 관계자는 "북한 나선시, 러시아 하산시와 만나는 지역에서 함께 폭죽을 터뜨리고 일출을 바라보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북한 정부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동의했다"고 말했다.

북·중·러는 내년에 두만강 하구 지역을 육로와 바닷길로 연결하는 3국 환형(環形) 관광코스를 개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해당 지방정부들 사이에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년 기념행사 공동 개최를 시작으로 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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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관광객 48명, 자가용 타고 북한서 새해맞이
    • 입력 2013-12-24 10:36:11
    연합뉴스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색관광상품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48명은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는 31일 오전 10시 북·중 육로국경인 지린성 훈춘(琿春)시 취안허(圈河)통상구를 거쳐 북한에서의 새해맞이 관광길에 오른다. 이들은 자가용 16대에 나눠 타고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북한 나선시 일대의 두만강 기차역과 비파도, 선봉시 등지를 둘러보고 북한 측이 준비한 아동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또 내년 1월1일 아침에는 해상 일출 감상과 신년 기념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중국인 관광객의 나선시 일대 자가용 관광을 허용했지만, 새해맞이와 접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객 모집을 맡은 중국 측 파트너인 지린성 옌볜춘톈(延邊春天)국제여행사 관계자는 "북한에서 새해 첫날을 맞는 자가용 관광상품이 출시됐다는 소식에 지난 2주간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했다"면서 "이번 관광단은 이국의 풍경을 바라보며 새해를 맞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인 대상 자가용 관광 이외에도 중국,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두만강 하구에서 3국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신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훈춘시 관계자는 "북한 나선시, 러시아 하산시와 만나는 지역에서 함께 폭죽을 터뜨리고 일출을 바라보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며 "북한 정부도 좋은 아이디어라며 동의했다"고 말했다. 북·중·러는 내년에 두만강 하구 지역을 육로와 바닷길로 연결하는 3국 환형(環形) 관광코스를 개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부터 해당 지방정부들 사이에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신년 기념행사 공동 개최를 시작으로 관광 분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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