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커지고 좌석 좁아져…항공기 좌석 공간 전쟁

입력 2013.12.24 (12:19) 수정 2013.12.24 (13: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항공사들이 이코노미석 공간을 좁게 만들면서 탑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좌석수를 늘려 수입을 늘리겠다는 건데, 최근엔 과거엔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요즘 항공사들의 이코노미석 늘리기수법입니다.

좌석을 지금보다 가볍고 얇게 만든다, 뒤로 젖혀지는 좌석 기울기도 줄인다, 심지어 객실통로와 화장실 숫자도 축소한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 최대 국내선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쿠션 두께를 확 줄이는 대신 뒤로 젖혀지는 각도를 1인치 줄인 좌석을 설치했습니다.

스피릿 항공측은 아예 좌석을 뒤로 젖힐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녹취> 항공기 탑승객 : "기내공간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면서 승객들은 짐짝 취급받는거 같아 기분나쁘네요"

사우스웨스트는 이번 조치로 이코노미석을 한 줄 더 늘리고 연간 2억달러의 순익증가를 기대합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항공수요 증가속에 저가항공 등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합니다.

<녹취> 메리 커비 항공산업 관계자 : "승객들이 저렴한 항공기를 원할수록 항공사는 좌석을 늘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좌석수를 늘리기 위한 좌석 간격 좁히기가 한계에 봉착하자 항공사들이 이른바 쥐어짜기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 20년간 이코노미석 좌석간 평균간격은 평균 10%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몸 커지고 좌석 좁아져…항공기 좌석 공간 전쟁
    • 입력 2013-12-24 12:22:19
    • 수정2013-12-24 13:27:33
    뉴스 12
<앵커 멘트>

항공사들이 이코노미석 공간을 좁게 만들면서 탑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좌석수를 늘려 수입을 늘리겠다는 건데, 최근엔 과거엔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까지 등장했다고 합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요즘 항공사들의 이코노미석 늘리기수법입니다.

좌석을 지금보다 가볍고 얇게 만든다, 뒤로 젖혀지는 좌석 기울기도 줄인다, 심지어 객실통로와 화장실 숫자도 축소한다는 겁니다.

실제 미국 최대 국내선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는 쿠션 두께를 확 줄이는 대신 뒤로 젖혀지는 각도를 1인치 줄인 좌석을 설치했습니다.

스피릿 항공측은 아예 좌석을 뒤로 젖힐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녹취> 항공기 탑승객 : "기내공간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면서 승객들은 짐짝 취급받는거 같아 기분나쁘네요"

사우스웨스트는 이번 조치로 이코노미석을 한 줄 더 늘리고 연간 2억달러의 순익증가를 기대합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항공수요 증가속에 저가항공 등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해석합니다.

<녹취> 메리 커비 항공산업 관계자 : "승객들이 저렴한 항공기를 원할수록 항공사는 좌석을 늘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좌석수를 늘리기 위한 좌석 간격 좁히기가 한계에 봉착하자 항공사들이 이른바 쥐어짜기에 나섰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난 20년간 이코노미석 좌석간 평균간격은 평균 10%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