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소프트뱅크서 3가지 꿈 이룰까

입력 2013.12.24 (21:08) 수정 2013.12.24 (21: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서 2막을 여는 이대호(31)가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기회를 잡았다.

이대호는 24일 소프트뱅크와 계약기간 2 1년, 총액 14억 5천만엔(약 147억원)을 받는 조건에 계약했다.

여기에 해마다 일정 성적을 내면 옵션으로 2억엔 α를 받아 최대 가욋돈으로 6억엔 α를 챙기는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총액으로만 20억엔을 웃도는 초특급계약이다.

개인 성적도 좋고 팀 성적도 좋다면 연봉과 옵션을 합쳐 일본프로야구 최고 수준인 해마다 6억∼7억엔을 가져갈 수 있는 계약이다.

돈도 돈이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은 이대호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매력포인트다.

난카이 호크스, 다이에 호크스의 후신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011년까지 통산 6차례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

통산 17차례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이부 라이온스와 더불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리그 3위, 올해 4위에 그쳐 내림세를 타고 있으나 올겨울 이대호를 필두로 제이슨 스탠드리지, 브라이언 울프, 데니스 사파테(이상 투수) 등 영입 대상으로 꼽은 4명을 모두 데려와 전력을 보강하고 내년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그 중심에 4번 타자 이대호가 있다.

2001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그는 일본으로 건너와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프로 13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롯데의 성적이 워낙 저조한 탓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오릭스에서도 '이대호와 여덟 난쟁이'가 이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2년 연속 홈런 24방을 터뜨리고 91타점을 수확해 해결사로 분전했으나 팀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오릭스는 지난해 리그 최하위인 6위, 올해에는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오릭스가 3년간 12억엔을 제시했으나 이대호는 그간 활약상에 비해 미미한 금액이라며 미련 없이 결별을 택했고 우승 가능성이 큰 소프트뱅크를 새 둥지로 삼았다.

소프트뱅크에는 우치카와 세이이치, 하세가와 유야, 마쓰다 노부히로 등 수준급 교타자가 많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일본 양대리그 12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높은 팀 타율(0.274)과 팀 득점(660점)을 올렸으나 타선의 축이 되는 4번 타자의 부진으로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쳤다.

기본 전력이 탄탄한 만큼 이대호가 제 몫을 해낸다면 언제든 리그 1위로 올라갈 저력이 있는 팀이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부챗살 타법을 펼치는 이대호가 이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소프트뱅크의 화력은 더욱 살아날 전망이다.

일본 제4의 도시 후쿠오카를 연고로 한 소프트뱅크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240만 8천993명의 홈 관중(경기당 평균 3만 3천458명)을 동원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서 호쾌한 장타를 날린다면 우승과 돈, 인기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대호, 소프트뱅크서 3가지 꿈 이룰까
    • 입력 2013-12-24 21:08:23
    • 수정2013-12-24 21:14:39
    연합뉴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프로야구에서 2막을 여는 이대호(31)가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기회를 잡았다.

이대호는 24일 소프트뱅크와 계약기간 2 1년, 총액 14억 5천만엔(약 147억원)을 받는 조건에 계약했다.

여기에 해마다 일정 성적을 내면 옵션으로 2억엔 α를 받아 최대 가욋돈으로 6억엔 α를 챙기는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다.

총액으로만 20억엔을 웃도는 초특급계약이다.

개인 성적도 좋고 팀 성적도 좋다면 연봉과 옵션을 합쳐 일본프로야구 최고 수준인 해마다 6억∼7억엔을 가져갈 수 있는 계약이다.

돈도 돈이지만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은 이대호에게 더할 나위 없는 매력포인트다.

난카이 호크스, 다이에 호크스의 후신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011년까지 통산 6차례 일본시리즈를 제패했다.

통산 17차례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이부 라이온스와 더불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리그 3위, 올해 4위에 그쳐 내림세를 타고 있으나 올겨울 이대호를 필두로 제이슨 스탠드리지, 브라이언 울프, 데니스 사파테(이상 투수) 등 영입 대상으로 꼽은 4명을 모두 데려와 전력을 보강하고 내년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그 중심에 4번 타자 이대호가 있다.

2001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그는 일본으로 건너와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뛴 프로 13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롯데의 성적이 워낙 저조한 탓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하고 일본으로 떠났다.

오릭스에서도 '이대호와 여덟 난쟁이'가 이어지기는 마찬가지였다.

2년 연속 홈런 24방을 터뜨리고 91타점을 수확해 해결사로 분전했으나 팀 성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오릭스는 지난해 리그 최하위인 6위, 올해에는 5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오릭스가 3년간 12억엔을 제시했으나 이대호는 그간 활약상에 비해 미미한 금액이라며 미련 없이 결별을 택했고 우승 가능성이 큰 소프트뱅크를 새 둥지로 삼았다.

소프트뱅크에는 우치카와 세이이치, 하세가와 유야, 마쓰다 노부히로 등 수준급 교타자가 많다.

소프트뱅크는 올 시즌 일본 양대리그 12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높은 팀 타율(0.274)과 팀 득점(660점)을 올렸으나 타선의 축이 되는 4번 타자의 부진으로 퍼시픽리그 4위에 그쳤다.

기본 전력이 탄탄한 만큼 이대호가 제 몫을 해낸다면 언제든 리그 1위로 올라갈 저력이 있는 팀이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부챗살 타법을 펼치는 이대호가 이들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면 소프트뱅크의 화력은 더욱 살아날 전망이다.

일본 제4의 도시 후쿠오카를 연고로 한 소프트뱅크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많은 240만 8천993명의 홈 관중(경기당 평균 3만 3천458명)을 동원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대호가 소프트뱅크에서 호쾌한 장타를 날린다면 우승과 돈, 인기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