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제’ 요청도 무시…“일, 독일 배워야”

입력 2013.12.28 (06:08) 수정 2013.1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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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는 미국 측의 거듭된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함으로써 미국의 실망과 우려 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이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아니라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전 미국의 자제 요청이 있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불러 국제문제가 될 것이라며 외교 루트를 통해 자제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참배 직후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강한 어조의 비판 성명을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미국 부통령/지난 3일) :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더 긴밀히 협력하고 관계를 증진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도 못말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강행에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미국의 신뢰할만한 동맹국이 아니라 새로운 골칫거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움직임은 도를 넘어선 것이고 일본의 우경화가 미국과 일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미국도 아베 총리의 행보가 잘못됐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독일은 나치 만행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오히려 유럽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얻었는데, 일본은 과거 반성이 왜 이렇게 어렵냐고 비판했습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도 국가 차원의 진심어린 뉘우침 없이 용서받기 어려운 만큼 일본이 독일에서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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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자제’ 요청도 무시…“일, 독일 배워야”
    • 입력 2013-12-28 06:50:53
    • 수정2013-12-28 08: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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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총리는 미국 측의 거듭된 자제 요청을 무시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함으로써 미국의 실망과 우려 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이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아니라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성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전 미국의 자제 요청이 있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불러 국제문제가 될 것이라며 외교 루트를 통해 자제를 요구했다는 겁니다.

참배 직후 미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강한 어조의 비판 성명을 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녹취> 조 바이든(미국 부통령/지난 3일) :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더 긴밀히 협력하고 관계를 증진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도 못말린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강행에 뉴욕타임스는 일본이 미국의 신뢰할만한 동맹국이 아니라 새로운 골칫거리가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최근 일본의 움직임은 도를 넘어선 것이고 일본의 우경화가 미국과 일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미국도 아베 총리의 행보가 잘못됐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독일은 나치 만행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오히려 유럽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얻었는데, 일본은 과거 반성이 왜 이렇게 어렵냐고 비판했습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도 국가 차원의 진심어린 뉘우침 없이 용서받기 어려운 만큼 일본이 독일에서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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