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사진-행위 프로젝트’ 외

입력 2013.12.28 (06:20) 수정 2013.1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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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진'은 현대인들에게 아주 친숙한 기록의 도구이자, 예술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토요 문화의 창, 오늘은 단순히 현실을 기록하는 사진을 넘어서, 사유를 담아낸 사진을 찍는 작가들을 만나보시죠.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른 들판에 한 그루 나무를 품은 캔버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언뜻 보면 나무를 찍은 캔버스를 옮겨 놓은 것 같은 이 사진은, 작가가 거대한 캔버스를 직접 들판에 설치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인터뷰> 이명호 : "뭔가를 꼭 캔버스에 집어넣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고, 텅 빈 캔버스, 하얀 캔버스 자체를 밖으로 들고나가면, 자연이 그림을 그려준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평범한 나무에 조명을 비추고, 현실과 상상을 뒤섞은 사진은 평범한 일상에도 한번쯤 찾아오는 생의 결정적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깜깜한 밤 하늘을 가르는 번개 치는 순간을 포착한 듯한 사진.

하지만, 이 건 번개를 찍은 게 아닙니다. 필름에 40만 볼트의 전류를 흘려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영화 상영 시간 내내 카메라의 조리개를 열어 놓는 '장노출'기법으로 한 편의 영화를 한 장의 사진에 담았습니다.

현대 사진계의 거장, '히로시 스기모토'의 사진들입니다.

<인터뷰> 곽준영(리움 책임연구원) : "사진은 원래 진실을 말한다는 가정들이 있잖아요, 사진은 특정 순간의 진실을 말한다는 가정들을 역설적으로 사진을 통해 전복시키는...."

기억을 붙잡아두는 걸 넘어 생각을 표현하는 매개체, 예술이 된 사진들의 공통점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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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28 07:55:17
    • 수정2013-12-28 08: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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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진'은 현대인들에게 아주 친숙한 기록의 도구이자, 예술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토요 문화의 창, 오늘은 단순히 현실을 기록하는 사진을 넘어서, 사유를 담아낸 사진을 찍는 작가들을 만나보시죠.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른 들판에 한 그루 나무를 품은 캔버스가 세워져 있습니다.

언뜻 보면 나무를 찍은 캔버스를 옮겨 놓은 것 같은 이 사진은, 작가가 거대한 캔버스를 직접 들판에 설치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인터뷰> 이명호 : "뭔가를 꼭 캔버스에 집어넣으려고만 할 것이 아니고, 텅 빈 캔버스, 하얀 캔버스 자체를 밖으로 들고나가면, 자연이 그림을 그려준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평범한 나무에 조명을 비추고, 현실과 상상을 뒤섞은 사진은 평범한 일상에도 한번쯤 찾아오는 생의 결정적 순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깜깜한 밤 하늘을 가르는 번개 치는 순간을 포착한 듯한 사진.

하지만, 이 건 번개를 찍은 게 아닙니다. 필름에 40만 볼트의 전류를 흘려서, 만들어낸 이미지입니다.

영화 상영 시간 내내 카메라의 조리개를 열어 놓는 '장노출'기법으로 한 편의 영화를 한 장의 사진에 담았습니다.

현대 사진계의 거장, '히로시 스기모토'의 사진들입니다.

<인터뷰> 곽준영(리움 책임연구원) : "사진은 원래 진실을 말한다는 가정들이 있잖아요, 사진은 특정 순간의 진실을 말한다는 가정들을 역설적으로 사진을 통해 전복시키는...."

기억을 붙잡아두는 걸 넘어 생각을 표현하는 매개체, 예술이 된 사진들의 공통점입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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