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조총련, 장성택 숙청으로 또 타격
입력 2013.12.28 (06:45)
수정 2013.12.2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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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50만명의 회원을 거느렸던 '일본 내 북한' 조총련이 최근에는 지역조직마저 제대로 꾸리지 못할 정도로 약화됐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3대 세습' 등으로 많은 회원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최근 장성택 처형사건이 터지면서 총련은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일동포가 밀집한 오사카 코리아타운 인근에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보험회사 문패가 걸려 있지만 사실은 조총련 오사카 본부입니다.
5년 전 빚에 몰려 큰 빌딩을 잃고 작은 건물로 옮긴 탓인지 직원은 오사카본부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녹취> 총련 오사카본부 관계자 : "(오사카본부 여기에 있다고 그러던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십니까? 시간없어요. 저 가겠습니다. (총련 오사카본부 맞으시죠?) ......"
그나마 오사카는 나은 편, 건물도 사람도 없는 지역이 허다한데다 도쿄 중앙본부마저 경매처분될 처집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일본인 납치 등의 악재로 회원 수가 5만 명 이하로 줄어든 총련에게 장성택 처형은 새로운 결정타가 됐습니다.
<녹취> 총련 관계자 : "한 국가에서 넘버2가 목숨까지 빼앗기고 그런 엄청난 사건이니까 민망하죠. 자기 조국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라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죠..."
친북 노선에 소극적이던 상공인 등 총련 개혁세력이 다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 이영화(오사카 간사이대 교수) : "조총련 조직 안에 있는 장성택파는 돈을 갖고 있는 상공인들 중심으로 되는 그런 사람들이니까. 그런 사람들을 숙청해 버리면 조총련 조직이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장성택 숙청의 충격으로 총련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한동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총련의 변화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한때 50만명의 회원을 거느렸던 '일본 내 북한' 조총련이 최근에는 지역조직마저 제대로 꾸리지 못할 정도로 약화됐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3대 세습' 등으로 많은 회원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최근 장성택 처형사건이 터지면서 총련은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일동포가 밀집한 오사카 코리아타운 인근에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보험회사 문패가 걸려 있지만 사실은 조총련 오사카 본부입니다.
5년 전 빚에 몰려 큰 빌딩을 잃고 작은 건물로 옮긴 탓인지 직원은 오사카본부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녹취> 총련 오사카본부 관계자 : "(오사카본부 여기에 있다고 그러던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십니까? 시간없어요. 저 가겠습니다. (총련 오사카본부 맞으시죠?) ......"
그나마 오사카는 나은 편, 건물도 사람도 없는 지역이 허다한데다 도쿄 중앙본부마저 경매처분될 처집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일본인 납치 등의 악재로 회원 수가 5만 명 이하로 줄어든 총련에게 장성택 처형은 새로운 결정타가 됐습니다.
<녹취> 총련 관계자 : "한 국가에서 넘버2가 목숨까지 빼앗기고 그런 엄청난 사건이니까 민망하죠. 자기 조국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라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죠..."
친북 노선에 소극적이던 상공인 등 총련 개혁세력이 다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 이영화(오사카 간사이대 교수) : "조총련 조직 안에 있는 장성택파는 돈을 갖고 있는 상공인들 중심으로 되는 그런 사람들이니까. 그런 사람들을 숙청해 버리면 조총련 조직이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장성택 숙청의 충격으로 총련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한동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총련의 변화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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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조총련, 장성택 숙청으로 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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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3-12-28 08:30:03
- 수정2013-12-28 08: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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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50만명의 회원을 거느렸던 '일본 내 북한' 조총련이 최근에는 지역조직마저 제대로 꾸리지 못할 정도로 약화됐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3대 세습' 등으로 많은 회원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최근 장성택 처형사건이 터지면서 총련은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일동포가 밀집한 오사카 코리아타운 인근에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보험회사 문패가 걸려 있지만 사실은 조총련 오사카 본부입니다.
5년 전 빚에 몰려 큰 빌딩을 잃고 작은 건물로 옮긴 탓인지 직원은 오사카본부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녹취> 총련 오사카본부 관계자 : "(오사카본부 여기에 있다고 그러던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십니까? 시간없어요. 저 가겠습니다. (총련 오사카본부 맞으시죠?) ......"
그나마 오사카는 나은 편, 건물도 사람도 없는 지역이 허다한데다 도쿄 중앙본부마저 경매처분될 처집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일본인 납치 등의 악재로 회원 수가 5만 명 이하로 줄어든 총련에게 장성택 처형은 새로운 결정타가 됐습니다.
<녹취> 총련 관계자 : "한 국가에서 넘버2가 목숨까지 빼앗기고 그런 엄청난 사건이니까 민망하죠. 자기 조국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라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죠..."
친북 노선에 소극적이던 상공인 등 총련 개혁세력이 다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 이영화(오사카 간사이대 교수) : "조총련 조직 안에 있는 장성택파는 돈을 갖고 있는 상공인들 중심으로 되는 그런 사람들이니까. 그런 사람들을 숙청해 버리면 조총련 조직이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장성택 숙청의 충격으로 총련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한동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총련의 변화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한때 50만명의 회원을 거느렸던 '일본 내 북한' 조총련이 최근에는 지역조직마저 제대로 꾸리지 못할 정도로 약화됐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와 '3대 세습' 등으로 많은 회원들이 등을 돌린 가운데 최근 장성택 처형사건이 터지면서 총련은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일동포가 밀집한 오사카 코리아타운 인근에 작은 건물이 있습니다.
보험회사 문패가 걸려 있지만 사실은 조총련 오사카 본부입니다.
5년 전 빚에 몰려 큰 빌딩을 잃고 작은 건물로 옮긴 탓인지 직원은 오사카본부임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녹취> 총련 오사카본부 관계자 : "(오사카본부 여기에 있다고 그러던데요?)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십니까? 시간없어요. 저 가겠습니다. (총련 오사카본부 맞으시죠?) ......"
그나마 오사카는 나은 편, 건물도 사람도 없는 지역이 허다한데다 도쿄 중앙본부마저 경매처분될 처집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일본인 납치 등의 악재로 회원 수가 5만 명 이하로 줄어든 총련에게 장성택 처형은 새로운 결정타가 됐습니다.
<녹취> 총련 관계자 : "한 국가에서 넘버2가 목숨까지 빼앗기고 그런 엄청난 사건이니까 민망하죠. 자기 조국이라고 부르고 있는 나라에서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죠..."
친북 노선에 소극적이던 상공인 등 총련 개혁세력이 다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녹취> 이영화(오사카 간사이대 교수) : "조총련 조직 안에 있는 장성택파는 돈을 갖고 있는 상공인들 중심으로 되는 그런 사람들이니까. 그런 사람들을 숙청해 버리면 조총련 조직이 많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장성택 숙청의 충격으로 총련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한동안 약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총련의 변화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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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식 기자 hansi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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