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성용 ‘코리안 더비’, 극적 무승부

입력 2013.12.29 (07:11) 수정 2013.12.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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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모처럼 한국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김보경이 뛰는 카디프시티와 기성용의 선덜랜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카디프시티와 선덜랜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선덜랜드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잭 콜백의 동점골이 터져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보경과 기성용은 나란히 선발 출전, 프리미어리그에서 약 1년 11개월 만에 '코리언 더비'가 성사됐다.

최근에는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아스널)이 2012년 1월 맞붙었다. 당시 두 선수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한국 선수가 선발로 나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격돌한 것은 2009년 12월 박지성(맨유)-조원희(위건) 이후 4년 만이다.

김보경과 기성용은 중원에 배치돼 자주 마주했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8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경기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후반 33분까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틀 전 에버턴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기성용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2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다.

전날 말키 매케이 감독이 경질된 카디프시티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으나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덜랜드는 정규리그 4경기 무패(1승3무) 행진으로 꼴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최근 6경기에서 2골밖에 터뜨리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에 시달리던 카디프시티는 이날 초반부터 공세에 나서 전반 6분 만에 조던 머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3분에는 김보경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때린 것을 선덜랜드의 비토 마노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는 등 카디프시티가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선덜랜드는 전반 31분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해 멋진 왼발 슈팅을 날려 반격했지만 데이비드 마샬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카디프시티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13분 김보경은 추가 골의 발판을 놨다.

김보경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조던 머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연결했고, 캠벨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카디프시티가 후반 33분 김보경을 애런 군나르손으로 교체하는 등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후반 30분 이후 선덜랜드가 대반격에 나섰다.

선덜랜드는 후반 38분 기성용의 패스에 이은 에마누엘레 지아케리니의 크로스를 스티븐 플레처가 문전에서 밀어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5분 중 10초가량이 남아 패색이 짙었을 때 다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성용, 발렌틴 호베르제로 이어진 패스를 콜백이 마무리하면서 드라마 같은 무승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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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경-기성용 ‘코리안 더비’, 극적 무승부
    • 입력 2013-12-29 07:11:25
    • 수정2013-12-29 16:56:15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모처럼 한국 선수의 맞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김보경이 뛰는 카디프시티와 기성용의 선덜랜드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카디프시티와 선덜랜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선덜랜드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잭 콜백의 동점골이 터져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보경과 기성용은 나란히 선발 출전, 프리미어리그에서 약 1년 11개월 만에 '코리언 더비'가 성사됐다.

최근에는 박지성(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아스널)이 2012년 1월 맞붙었다. 당시 두 선수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한국 선수가 선발로 나서 프리미어리그에서 격돌한 것은 2009년 12월 박지성(맨유)-조원희(위건) 이후 4년 만이다.

김보경과 기성용은 중원에 배치돼 자주 마주했으나 두 선수 모두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난 8일 크리스털팰리스와의 경기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후반 33분까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이틀 전 에버턴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기성용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다만 2경기 연속골에는 실패했다.

전날 말키 매케이 감독이 경질된 카디프시티는 다잡은 승리를 놓쳤으나 2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덜랜드는 정규리그 4경기 무패(1승3무) 행진으로 꼴찌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최근 6경기에서 2골밖에 터뜨리지 못한 빈약한 공격력에 시달리던 카디프시티는 이날 초반부터 공세에 나서 전반 6분 만에 조던 머치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3분에는 김보경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때린 것을 선덜랜드의 비토 마노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는 등 카디프시티가 우세한 경기를 이어갔다.

선덜랜드는 전반 31분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왼쪽을 침투해 멋진 왼발 슈팅을 날려 반격했지만 데이비드 마샬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카디프시티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13분 김보경은 추가 골의 발판을 놨다.

김보경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조던 머치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로 연결했고, 캠벨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카디프시티가 후반 33분 김보경을 애런 군나르손으로 교체하는 등 '지키기'에 나선 가운데 후반 30분 이후 선덜랜드가 대반격에 나섰다.

선덜랜드는 후반 38분 기성용의 패스에 이은 에마누엘레 지아케리니의 크로스를 스티븐 플레처가 문전에서 밀어 넣어 한 골을 만회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5분 중 10초가량이 남아 패색이 짙었을 때 다시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기성용, 발렌틴 호베르제로 이어진 패스를 콜백이 마무리하면서 드라마 같은 무승부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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