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2014⑨] 3년만 외인 타자! 새해 이렇게 바뀐다

입력 2013.12.29 (10:21) 수정 2013.12.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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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에 외국인 타자가 등장하는 등 인기 프로 스포츠들이 2014년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프로야구에 외국인 타자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승강제가 정착되면서 클래식(1부리그) 종전 14팀에서 2팀이 줄어든 12개팀, 챌린지(2부리그)는 2팀이 늘어난 10개팀으로 운영된다.

프로농구는 2014년 10월 개막하는 2014-2015 시즌부터 쿼터당 경기 시간을 미국프로농구(NBA)처럼 10분에서 12분으로 늘린다.

2014년 갑오년 새해에 달라지는 스포츠의 경기 방식과 제도 등을 알아본다.

◇ 프로야구

1998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프로야구는 국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2013 시즌까지 '2명 등록에 2명 출장'이라는 규정으로 외국인 선수 출전에 제한을 뒀다. 규정상으로는 각 구단이 외국인 타자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타자보다는 투수를 선호했기에 2011년을 끝으로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외국인 타자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4년부터는 '3명 등록에 2명 출장'으로 규정을 완화하고 투수 같은 특정 포지션을 외국인 선수만으로 채울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을 달면서 외국인 타자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SK 구단이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외야수 루크 스캇을 영입하는 등 각 구단이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에 주력하고 있다.

◇ 프로축구

프로축구 K리그는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 챌린지(2부리그) 10개 팀으로 운영된다. 2013년까지 클래식은 14개 팀, 챌린지는 8개 팀이었지만 승강제를 통해 클래식에서 2개 팀이 강등돼 클래식팀이 12개 팀으로 줄고 챌린지 팀은 10개로 늘었다.

승강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클래식 '꼴찌'인 12위 팀은 2015년부터 챌린지로 강제 강등된다. 이에 따라 챌린지 1위는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된다.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끼리 펼치는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1부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또 올해까지 출전 선수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를 1명 이상 포함해야 하는 규정도 2명 이상 포함으로 강화되고, 챌린지와 클래식 팀들은 내년부터 10세 이하 유소년 팀을 반드시 창단해야 한다.

◇ 프로농구

2014-2015 시즌에는 프로농구를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KBL은 쿼터당 경기 시간을 10분에서 12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시간 30분 남짓했던 실제 경기 시간이 2시간 가까이로 늘어난다.

구단들로서는 선수들의 체력 분배를 위해 비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리거나 더 많은 선수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진다는 점에서 팀당 경기 수를 조절하는 방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책들이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 양궁

세계양궁연맹(WA)은 2014년 4월 1일부터 단체전과 혼성경기에 세트 제도를 도입한다. 세트제는 점수 합산으로 우열을 가리는 종전 방식과 달리 각 세트의 승리, 무승부, 패배에 점수를 부여, 승점 합계로 승부를 결정한다.

점수 합산과 달리 세트제는 강자와 약자의 경기력 차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게 특색이다. 이 때문에 세트제에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유지돼 보는 재미가 높아진다. 하지만 안정적인 고득점 능력이 세계 최강인 한국양궁으로서는 약체들의 도전이 더 거세질 수 있어 세트제의 도입이 달갑지는 않다.

◇ 레슬링

레슬링에서는 경량급 체급이 축소돼 한국 선수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2014년 1월부터 7체급씩 운영하던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을 6체급 체제로 재편하고, 4체급만 운영하던 여자 자유형을 6개 체급으로 늘렸다.

기존 66㎏급 이상 체급은 기준 체중만 조금씩 바뀌는 대신 경량급의 55㎏급과 60㎏급이 그레코로만형에서는 59㎏급으로, 자유형에서는 57㎏급으로 합쳐졌다. 전통적으로 경량급에서 강세를 보여 오던 한국은 강력한 메달 후보를 하나씩 잃어버리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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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2014⑨] 3년만 외인 타자! 새해 이렇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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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3-12-29 22:30:15
    연합뉴스
프로야구에 외국인 타자가 등장하는 등 인기 프로 스포츠들이 2014년에는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간다.

프로야구에 외국인 타자가 다시 등장하는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프로축구 K리그는 승강제가 정착되면서 클래식(1부리그) 종전 14팀에서 2팀이 줄어든 12개팀, 챌린지(2부리그)는 2팀이 늘어난 10개팀으로 운영된다.

프로농구는 2014년 10월 개막하는 2014-2015 시즌부터 쿼터당 경기 시간을 미국프로농구(NBA)처럼 10분에서 12분으로 늘린다.

2014년 갑오년 새해에 달라지는 스포츠의 경기 방식과 제도 등을 알아본다.

◇ 프로야구

1998년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프로야구는 국내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2013 시즌까지 '2명 등록에 2명 출장'이라는 규정으로 외국인 선수 출전에 제한을 뒀다. 규정상으로는 각 구단이 외국인 타자를 보유할 수 있었지만, 타자보다는 투수를 선호했기에 2011년을 끝으로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외국인 타자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14년부터는 '3명 등록에 2명 출장'으로 규정을 완화하고 투수 같은 특정 포지션을 외국인 선수만으로 채울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을 달면서 외국인 타자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SK 구단이 메이저리그 출신 거포 외야수 루크 스캇을 영입하는 등 각 구단이 외국인 타자 스카우트에 주력하고 있다.

◇ 프로축구

프로축구 K리그는 클래식(1부리그) 12개 팀, 챌린지(2부리그) 10개 팀으로 운영된다. 2013년까지 클래식은 14개 팀, 챌린지는 8개 팀이었지만 승강제를 통해 클래식에서 2개 팀이 강등돼 클래식팀이 12개 팀으로 줄고 챌린지 팀은 10개로 늘었다.

승강 시스템에도 변화가 생겼다. 클래식 '꼴찌'인 12위 팀은 2015년부터 챌린지로 강제 강등된다. 이에 따라 챌린지 1위는 클래식으로 자동 승격된다. 클래식 11위 팀은 챌린지 2∼4위 팀끼리 펼치는 승격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와 1부리그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또 올해까지 출전 선수 명단에 23세 이하 선수를 1명 이상 포함해야 하는 규정도 2명 이상 포함으로 강화되고, 챌린지와 클래식 팀들은 내년부터 10세 이하 유소년 팀을 반드시 창단해야 한다.

◇ 프로농구

2014-2015 시즌에는 프로농구를 더 오래 즐길 수 있다. KBL은 쿼터당 경기 시간을 10분에서 12분으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시간 30분 남짓했던 실제 경기 시간이 2시간 가까이로 늘어난다.

구단들로서는 선수들의 체력 분배를 위해 비주전급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리거나 더 많은 선수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커진다는 점에서 팀당 경기 수를 조절하는 방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대책들이 추가로 나올 전망이다.

◇ 양궁

세계양궁연맹(WA)은 2014년 4월 1일부터 단체전과 혼성경기에 세트 제도를 도입한다. 세트제는 점수 합산으로 우열을 가리는 종전 방식과 달리 각 세트의 승리, 무승부, 패배에 점수를 부여, 승점 합계로 승부를 결정한다.

점수 합산과 달리 세트제는 강자와 약자의 경기력 차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게 특색이다. 이 때문에 세트제에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긴장감이 유지돼 보는 재미가 높아진다. 하지만 안정적인 고득점 능력이 세계 최강인 한국양궁으로서는 약체들의 도전이 더 거세질 수 있어 세트제의 도입이 달갑지는 않다.

◇ 레슬링

레슬링에서는 경량급 체급이 축소돼 한국 선수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2014년 1월부터 7체급씩 운영하던 남자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을 6체급 체제로 재편하고, 4체급만 운영하던 여자 자유형을 6개 체급으로 늘렸다.

기존 66㎏급 이상 체급은 기준 체중만 조금씩 바뀌는 대신 경량급의 55㎏급과 60㎏급이 그레코로만형에서는 59㎏급으로, 자유형에서는 57㎏급으로 합쳐졌다. 전통적으로 경량급에서 강세를 보여 오던 한국은 강력한 메달 후보를 하나씩 잃어버리는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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