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대형 화물선 충돌…원인은?

입력 2013.12.30 (08:09) 수정 2013.12.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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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충돌한 대형 화물선에는 3만톤 가량의 화학물질이 실려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화재가 난 화학물질 운반선은 어젯밤 일본 영해로 떠내려갔지만 사고원인 수사는 부산 해경이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린 배.

선체 중간에 구멍이 뚫리며 한쪽이 20도가량 내려앉았습니다.

두 화물선 충돌 직후 화학물질 운반선 안에 있던 인화성 화학물질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박정욱(부산해양경찰서 구조대장) : "(사고 당시) 선미와 배 중앙부분에 불이 많이 치솟았고 한 번의 폭발음이 있었고.."

해경은 울산에서 시험운전을 하러 온 화물선이 기상악화로 거제 홍도 쪽으로 이동하는 중 운반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물선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사고 직전, 뱃머리 쪽으로 접근하는 화학물질 운반선을 보고, 무선전화기로 여러 차례 긴급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당시 부산 앞바다에 4에서 6m 정도의 파도가 일었지만 안개가 끼지 않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배진환(부산해양경찰서장) : "(두 선박이) 회피하던 과정에서 뒤에 따라오던 선박과 충돌한 것으로 1차적으로 보고 있는데.."

화재가 난 운반선은 조류 흐름에 따라 어젯밤 일본 영해상으로 떠내려가 일본 해상 보안청이 추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화물선 선장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부산해경은 오늘은 운반선 선장과 항해사 등을 불러 사고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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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30 08:09:29
    • 수정2013-12-30 0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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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부산 앞바다에서 충돌한 대형 화물선에는 3만톤 가량의 화학물질이 실려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화재가 난 화학물질 운반선은 어젯밤 일본 영해로 떠내려갔지만 사고원인 수사는 부산 해경이 계속 하기로 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내린 배.

선체 중간에 구멍이 뚫리며 한쪽이 20도가량 내려앉았습니다.

두 화물선 충돌 직후 화학물질 운반선 안에 있던 인화성 화학물질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녹취> 박정욱(부산해양경찰서 구조대장) : "(사고 당시) 선미와 배 중앙부분에 불이 많이 치솟았고 한 번의 폭발음이 있었고.."

해경은 울산에서 시험운전을 하러 온 화물선이 기상악화로 거제 홍도 쪽으로 이동하는 중 운반선과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물선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사고 직전, 뱃머리 쪽으로 접근하는 화학물질 운반선을 보고, 무선전화기로 여러 차례 긴급교신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고 당시 부산 앞바다에 4에서 6m 정도의 파도가 일었지만 안개가 끼지 않아 시야 확보에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배진환(부산해양경찰서장) : "(두 선박이) 회피하던 과정에서 뒤에 따라오던 선박과 충돌한 것으로 1차적으로 보고 있는데.."

화재가 난 운반선은 조류 흐름에 따라 어젯밤 일본 영해상으로 떠내려가 일본 해상 보안청이 추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화물선 선장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부산해경은 오늘은 운반선 선장과 항해사 등을 불러 사고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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