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찰, ‘마약 마을’ 급습…군사작전 방불

입력 2014.01.04 (07:26) 수정 2014.01.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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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한 마을에서 최근 기습적인 마약 단속이 실시됐는데, 무장 헬기까지 동원되는 등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주민은 물론 마을 간부들까지 마약 제조와 유통에 참여했다고 하니 그럴만도 했던 것 같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구 만여명의 작은 도시에 특수요원들을 태운 헬기가 나타나더니, 밤이 되자 중무장한 공안 3천여명이 마을로 진입합니다.

전기 공급도 전면 차단했습니다.

마약 관련 증거물을 숨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담을 넘고 혹은 문을 뜯고 허름한 주택마다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녹취> "업드려..빨리 업드리고 손 들어!"

새해를 앞두고 전개된 기습 작전에 폭력배와 주민 180여명이 체포됐고 필로폰 3000킬로그램이 압수됐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비밀공장에서 발견된 마약 원료는 23톤에 달했습니다.

<녹취> 궈샤오보(중국 광둥성 공안부국장) : "전체 주민의 20% 가량이 직-간접으로 마약 제조에 관련돼 있었습니다."

이 마을의 대표격인 서기와 부서기는 각각 마약 유통과 제조에 앞장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공안은 일부 지방의 마약 제조 조직들은 AK 소총까지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마약 사범들에겐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수시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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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경찰, ‘마약 마을’ 급습…군사작전 방불
    • 입력 2014-01-04 07:28:58
    • 수정2014-01-04 07: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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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마을에서 최근 기습적인 마약 단속이 실시됐는데, 무장 헬기까지 동원되는 등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주민은 물론 마을 간부들까지 마약 제조와 유통에 참여했다고 하니 그럴만도 했던 것 같습니다.

베이징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구 만여명의 작은 도시에 특수요원들을 태운 헬기가 나타나더니, 밤이 되자 중무장한 공안 3천여명이 마을로 진입합니다.

전기 공급도 전면 차단했습니다.

마약 관련 증거물을 숨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담을 넘고 혹은 문을 뜯고 허름한 주택마다 경찰이 들이 닥칩니다.

<녹취> "업드려..빨리 업드리고 손 들어!"

새해를 앞두고 전개된 기습 작전에 폭력배와 주민 180여명이 체포됐고 필로폰 3000킬로그램이 압수됐습니다.

곳곳에 숨겨진 비밀공장에서 발견된 마약 원료는 23톤에 달했습니다.

<녹취> 궈샤오보(중국 광둥성 공안부국장) : "전체 주민의 20% 가량이 직-간접으로 마약 제조에 관련돼 있었습니다."

이 마을의 대표격인 서기와 부서기는 각각 마약 유통과 제조에 앞장서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공안은 일부 지방의 마약 제조 조직들은 AK 소총까지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마약 사범들에겐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수시로 사형을 집행하고 있지만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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