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놀이터마저 주차장으로 빼앗겨

입력 2014.01.04 (06:42) 수정 2014.01.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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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아이들, 가뜩이나 뛰어놀 공간이 부족한데, 아파트단지 놀이터마저 주차장으로 빼앗기고 있습니다.

주차장 설치를 위해 놀이터를 줄이거나 없앤 곳이 대전에서만 해도 최근 5년 동안 40곳이 넘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7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 하나밖에 없는 놀이터는 최근 면적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미끄럼틀과 시소 등 놀이기구 일부를 없애고, 주차장 18면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도 농구장이 사라지고 주차장이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이재혁(대전시 서구) : "여기 없어져서 딴 데 가거나 아니면 피시방 같은데 가서 놀아야 돼서 좀 많이 불편해요."

이렇게 놀이터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고 주차장을 설치한 아파트 단지가 대전에서만 최근 5년 동안 44곳이나 됩니다.

1994년 이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은 대개 가구당 주차 면적이 좁은 데다 2009년부터는 자치단체로부터 1면당 50만 원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전국 아파트 놀이터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주차하기는 편해졌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형복(대전발전연구원 도시안전디자인센터장) : "아이들을 오히려 위험이 있는 도로라던가 아니면 차도로 밀어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올해도 아파트 단지 6곳이 놀이터를 줄여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예산지원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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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놀이터마저 주차장으로 빼앗겨
    • 입력 2014-01-04 09:37:27
    • 수정2014-01-04 1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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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아이들, 가뜩이나 뛰어놀 공간이 부족한데, 아파트단지 놀이터마저 주차장으로 빼앗기고 있습니다.

주차장 설치를 위해 놀이터를 줄이거나 없앤 곳이 대전에서만 해도 최근 5년 동안 40곳이 넘습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7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단 하나밖에 없는 놀이터는 최근 면적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미끄럼틀과 시소 등 놀이기구 일부를 없애고, 주차장 18면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아파트 단지도 농구장이 사라지고 주차장이 들어섰습니다.

<인터뷰> 이재혁(대전시 서구) : "여기 없어져서 딴 데 가거나 아니면 피시방 같은데 가서 놀아야 돼서 좀 많이 불편해요."

이렇게 놀이터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고 주차장을 설치한 아파트 단지가 대전에서만 최근 5년 동안 44곳이나 됩니다.

1994년 이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은 대개 가구당 주차 면적이 좁은 데다 2009년부터는 자치단체로부터 1면당 50만 원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전국 아파트 놀이터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주차하기는 편해졌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인터뷰> 이형복(대전발전연구원 도시안전디자인센터장) : "아이들을 오히려 위험이 있는 도로라던가 아니면 차도로 밀어내는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전에서는 올해도 아파트 단지 6곳이 놀이터를 줄여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예산지원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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