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의용품 재사용·폭리 장례업자 61명 입건

입력 2014.01.06 (19:08) 수정 2014.01.0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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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슬픔에 빠져 경황이 없는 유족들을 상대로 장의용품과 제물상의 음식 등을 재사용하는 수법으로 폭리를 챙긴 장례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례식에 사용하는 장식 꽃과 제사 음식을 재사용한 혐의로 장례업자 57살 정모 씨 등 6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정 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서구 모 장례식장 등 부산지역 장례식장 3곳에서 꽃과 제사 음식 등을 재사용했습니다.

장례가 끝나면 장식 꽃의 시든 부분만 골라 제거하고 '새 것'인 것처럼 둔갑시킨 뒤 다른 장례에 재사용한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유족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11억 원 가량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폭리를 챙겨 번 돈을 병원 장례업자들에게 리베이트 즉, 사례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의용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제단 꽃 장식 금액의 30~40%, 영정 사진의 50%, 운구차 대여비용의 30%를 납품 사례로 건넸습니다.

지난 4년간 이렇게 쓴 사례비만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업계에 관행처럼 굳어진 대형 장례식장의 장의용품 비리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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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의용품 재사용·폭리 장례업자 61명 입건
    • 입력 2014-01-06 19:11:22
    • 수정2014-01-06 20:4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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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슬픔에 빠져 경황이 없는 유족들을 상대로 장의용품과 제물상의 음식 등을 재사용하는 수법으로 폭리를 챙긴 장례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장성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례식에 사용하는 장식 꽃과 제사 음식을 재사용한 혐의로 장례업자 57살 정모 씨 등 6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정 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서구 모 장례식장 등 부산지역 장례식장 3곳에서 꽃과 제사 음식 등을 재사용했습니다.

장례가 끝나면 장식 꽃의 시든 부분만 골라 제거하고 '새 것'인 것처럼 둔갑시킨 뒤 다른 장례에 재사용한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유족들에게 바가지를 씌워 11억 원 가량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폭리를 챙겨 번 돈을 병원 장례업자들에게 리베이트 즉, 사례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의용품을 납품하는 대가로 제단 꽃 장식 금액의 30~40%, 영정 사진의 50%, 운구차 대여비용의 30%를 납품 사례로 건넸습니다.

지난 4년간 이렇게 쓴 사례비만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업계에 관행처럼 굳어진 대형 장례식장의 장의용품 비리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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