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만병통치기’ 의료기 판매…사기 기승

입력 2014.01.07 (08:09) 수정 2014.01.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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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단순한 정수 장치나 의료 기기를 당뇨나 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만병 치료기라고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겨울철 농한기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이러한 상술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의료기 판매점.

적외선 조사기를 직접 체험하는 노인들로 북적입니다.

한쪽에선 '암세포까지 태운다'며 조사기 판매가 한창입니다.

<녹취> 의료기 업체 직원(음성변조) : "열만 쬐면 염증이 다 타요..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다 좋아지고.. 세계최초 발명 특허를 받았어요"

경찰에 입건된 55살 김모 씨 등 3명은 시가 90만 원짜리 통증 완화용 적외선 조사기를 168만 원을 받고 노인들에게 팔았습니다.

또 의료기기 등록도 안된 상수도 용품을 수도관에 꼽기만 하면 혈압과 당뇨를 낫게하는 육각수로 변한다고 속여 시가보다 3배 부풀려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김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육각수가 나오고 미네랄이 나오고 만병 통치가 된다니까 샀지.. 써보니까 그게 아니니까.."

피해 노인들은 150여 명. 챙긴 돈만 1억 7천 만 원이 넘습니다.

특히 이들은 겨울철 농한기인 요즘 무료로 의료기기 체험을 해 준다고 농촌 노인들을 유인해 의료기를 판매했습니다.

<인터뷰> 윤정환(울주서 지능범죄수사팀) :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피해 진술을 기피하는 노인들을 상대로 허위과대 광고를 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은 노인들을 상대로 허위,과대 광고로 돈을 가로채는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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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상대 ‘만병통치기’ 의료기 판매…사기 기승
    • 입력 2014-01-07 08:10:48
    • 수정2014-01-07 09: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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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단순한 정수 장치나 의료 기기를 당뇨나 암까지 치료할 수 있는 만병 치료기라고 속여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특히 겨울철 농한기 농촌 노인들을 상대로 이러한 상술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의료기 판매점.

적외선 조사기를 직접 체험하는 노인들로 북적입니다.

한쪽에선 '암세포까지 태운다'며 조사기 판매가 한창입니다.

<녹취> 의료기 업체 직원(음성변조) : "열만 쬐면 염증이 다 타요..어느 한 부분이 아니라 전체가 다 좋아지고.. 세계최초 발명 특허를 받았어요"

경찰에 입건된 55살 김모 씨 등 3명은 시가 90만 원짜리 통증 완화용 적외선 조사기를 168만 원을 받고 노인들에게 팔았습니다.

또 의료기기 등록도 안된 상수도 용품을 수도관에 꼽기만 하면 혈압과 당뇨를 낫게하는 육각수로 변한다고 속여 시가보다 3배 부풀려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녹취>김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육각수가 나오고 미네랄이 나오고 만병 통치가 된다니까 샀지.. 써보니까 그게 아니니까.."

피해 노인들은 150여 명. 챙긴 돈만 1억 7천 만 원이 넘습니다.

특히 이들은 겨울철 농한기인 요즘 무료로 의료기기 체험을 해 준다고 농촌 노인들을 유인해 의료기를 판매했습니다.

<인터뷰> 윤정환(울주서 지능범죄수사팀) :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피해 진술을 기피하는 노인들을 상대로 허위과대 광고를 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경찰은 노인들을 상대로 허위,과대 광고로 돈을 가로채는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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