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 중·일, 신속 기동군 전력 경쟁

입력 2014.01.07 (00:13) 수정 2014.01.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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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 육군이 보유한 스트라이커 장갑찹니다.

육중해 보이지만 최고 시속이 100km에 육박합니다.

미군은 이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전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96시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독보적인 '신속기동군' 체계를 갖춰왔습니다.

그런데 이 신속기동군 시스템을 이제 중국과 일본이 앞다퉈 도입하려 하고있습니다.

유사시 어딘가로 군대를 급히 투입하겠다는 것, 속내가 뭘까요?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중국 남성이 열기구를 타고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중국 영토니 들어가겠다는 것.

바다에 빠져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센카쿠를 둘러싼 중일 영토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런 영토분쟁에 대응키 위해 일본육상 자위대가 15개의 사단과 여단 가운데 4개를, 5년 안에 기동형 부대로 바꾸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스트라이커 부대처럼 기동전투차를 수송기에 탑재한 뒤 긴급 사태가 일어난 분쟁 지역에 투입해,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를 만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원) : "일본은 바퀴가 있어 기동성 좋은 차륜형 장갑차를 이미 500대 이상 보유하여 전차급의 기동전투차 300여 대를 추가하면 육상자위대도 전략기동부대로 전환할수 있습니다"

중국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중국군이 지난과 난징, 광저우군구 육해공군에 미사일부대까지 포함한 연합작전사령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의 7대 군구를 5대 전구체제로 바꿀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토분쟁에 빠르게, 적극 대응하는 공격형 군사력을 키운다는 겁니다.

동북아의 갈등과 긴장 파고가 더욱 높아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한 남성이 스키를 신고 이동하는 이곳은 미국 뉴욕의 중심가입니다.

근래 들어 미 동북부에 기록적인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이런 풍경까지 등장했습니다. # 카메라3

이번 겨울 북미 쪽은 거의 극지방에 가까운 혹한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체감 온도가 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비상 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게리 쉔클

실제로 지금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눈폭풍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외출이 막히는 바람에 마트 생필품까지 동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최악의 한파로 뉴욕주와 뉴저지 등 미 동북부 상당수 지자체가 비상 사태나 휴교령을 선포했습니다.

노스 다코타와 미네소타 주의 최저 기온이 영하 35도를 오가고 있고 캐나다도 토론토가 영하 29도, 퀘벡이 영하 38돕니다.

지금까지 16명이 사망, 항공기는 5천 편이 결항 또는 지연됐습니다.

원래 북극 권역에 머물러야 할 차가운 '극 소용돌이'가 이례적으로 남쪽까지 내려와, 기상 이변을 연출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서는 때아닌 물난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수도 런던의 템즈강까지 범람했습니다.

이 밖에도 웨일즈와 잉글랜드 콘월주, 데번주, 스코틀랜드 서북부까지 폭풍우 기류가 휘젓고 있습니다.

이런 이상기후 때문일까요?

요즘 미주에서는 또 야생 동물, 특히 맹수들이 주택가로 내려오는 일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동물은 북미에서 '쿠거' 또는 '마운틴 라이언'이라고 불리는 '퓨마'입니다.

몸무게가 60kg 정도 나가는 맹수인데, 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주택가의 개나 고양이를 잡아먹으러 내려온 것 같습니다.

원래 미국과 캐나다에서 곰은 자주 나타나지만 이렇게 고양이과 맹수가 출몰하는 건 근래의 일입니다.

이래 저래 자연을 둘러싸고 전에 없던 현상들이, 자꾸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이런 모습도 부자연스럽지만, 사실 맹수에게 가장 부자연스러운 건 바로 '서커스'입니다.

고양이과 동물은 개와는 달리 원래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동물인데 이 정도가 되려면 과연 얼마나 많은 훈련 또는 강압이 필요했을까요?

학대 논란이 끊이질 않자 결국 독일과 벨기에, 오스트리아가 맹수 서커스를 금지하고 나섰고 조만간 프랑스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커스 뿐만이 아닙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마차'도 퇴출 대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신임 뉴욕 시장이 관광 마차도 말에겐 학대라며 퇴출 선언을 했습니다.

150년 넘은 전통 명물이었던 만큼 찬반 논란도 뜨겁습니다.

<녹취> 드블라지오(신임 뉴욕시장) : "뉴욕에서 마차는 사라질 것입니다. 완전히 끝입니다."

<녹취> 브라질 관광객 : "동물보호를 위해선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마차 관광은 유지시켰으면 좋겠네요."

<녹취> 스티븐 말론(관광마차 운영자) : "인기 있는 건 말입니다. 자동차나 마차, 나같은 마부가 아니라 말 때문에 사람들이 찾는 겁니다."

신임 시장은 마차 대신 관광 전차를 도입하고 마부들에겐 그 운전 일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마부들은 전통을 버리고서는 다른 일도 필요 없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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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화] 중·일, 신속 기동군 전력 경쟁
    • 입력 2014-01-07 09:08:30
    • 수정2014-01-07 1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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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미 육군이 보유한 스트라이커 장갑찹니다.

육중해 보이지만 최고 시속이 100km에 육박합니다.

미군은 이 스트라이커를 앞세워 전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96시간 안에 진입할 수 있는 독보적인 '신속기동군' 체계를 갖춰왔습니다.

그런데 이 신속기동군 시스템을 이제 중국과 일본이 앞다퉈 도입하려 하고있습니다.

유사시 어딘가로 군대를 급히 투입하겠다는 것, 속내가 뭘까요?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중국 남성이 열기구를 타고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중국 영토니 들어가겠다는 것.

바다에 빠져 뜻은 이루지 못했지만, 센카쿠를 둘러싼 중일 영토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런 영토분쟁에 대응키 위해 일본육상 자위대가 15개의 사단과 여단 가운데 4개를, 5년 안에 기동형 부대로 바꾸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스트라이커 부대처럼 기동전투차를 수송기에 탑재한 뒤 긴급 사태가 일어난 분쟁 지역에 투입해,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를 만든다는 겁니다.

<인터뷰>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원) : "일본은 바퀴가 있어 기동성 좋은 차륜형 장갑차를 이미 500대 이상 보유하여 전차급의 기동전투차 300여 대를 추가하면 육상자위대도 전략기동부대로 전환할수 있습니다"

중국도 대응하고 있습니다.

영국 BBC는 중국군이 지난과 난징, 광저우군구 육해공군에 미사일부대까지 포함한 연합작전사령부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의 7대 군구를 5대 전구체제로 바꿀 것이란 보도도 나왔습니다.

영토분쟁에 빠르게, 적극 대응하는 공격형 군사력을 키운다는 겁니다.

동북아의 갈등과 긴장 파고가 더욱 높아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한 남성이 스키를 신고 이동하는 이곳은 미국 뉴욕의 중심가입니다.

근래 들어 미 동북부에 기록적인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이런 풍경까지 등장했습니다. # 카메라3

이번 겨울 북미 쪽은 거의 극지방에 가까운 혹한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체감 온도가 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에 '비상 사태' 선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녹취> 게리 쉔클

실제로 지금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눈폭풍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외출이 막히는 바람에 마트 생필품까지 동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최악의 한파로 뉴욕주와 뉴저지 등 미 동북부 상당수 지자체가 비상 사태나 휴교령을 선포했습니다.

노스 다코타와 미네소타 주의 최저 기온이 영하 35도를 오가고 있고 캐나다도 토론토가 영하 29도, 퀘벡이 영하 38돕니다.

지금까지 16명이 사망, 항공기는 5천 편이 결항 또는 지연됐습니다.

원래 북극 권역에 머물러야 할 차가운 '극 소용돌이'가 이례적으로 남쪽까지 내려와, 기상 이변을 연출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가 하면 영국에서는 때아닌 물난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겨울에 폭풍우가 몰아치면서, 수도 런던의 템즈강까지 범람했습니다.

이 밖에도 웨일즈와 잉글랜드 콘월주, 데번주, 스코틀랜드 서북부까지 폭풍우 기류가 휘젓고 있습니다.

이런 이상기후 때문일까요?

요즘 미주에서는 또 야생 동물, 특히 맹수들이 주택가로 내려오는 일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동물은 북미에서 '쿠거' 또는 '마운틴 라이언'이라고 불리는 '퓨마'입니다.

몸무게가 60kg 정도 나가는 맹수인데, 산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해 주택가의 개나 고양이를 잡아먹으러 내려온 것 같습니다.

원래 미국과 캐나다에서 곰은 자주 나타나지만 이렇게 고양이과 맹수가 출몰하는 건 근래의 일입니다.

이래 저래 자연을 둘러싸고 전에 없던 현상들이, 자꾸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이런 모습도 부자연스럽지만, 사실 맹수에게 가장 부자연스러운 건 바로 '서커스'입니다.

고양이과 동물은 개와는 달리 원래 사람에게 길들여지지 않는 동물인데 이 정도가 되려면 과연 얼마나 많은 훈련 또는 강압이 필요했을까요?

학대 논란이 끊이질 않자 결국 독일과 벨기에, 오스트리아가 맹수 서커스를 금지하고 나섰고 조만간 프랑스도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커스 뿐만이 아닙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 '마차'도 퇴출 대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신임 뉴욕 시장이 관광 마차도 말에겐 학대라며 퇴출 선언을 했습니다.

150년 넘은 전통 명물이었던 만큼 찬반 논란도 뜨겁습니다.

<녹취> 드블라지오(신임 뉴욕시장) : "뉴욕에서 마차는 사라질 것입니다. 완전히 끝입니다."

<녹취> 브라질 관광객 : "동물보호를 위해선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마차 관광은 유지시켰으면 좋겠네요."

<녹취> 스티븐 말론(관광마차 운영자) : "인기 있는 건 말입니다. 자동차나 마차, 나같은 마부가 아니라 말 때문에 사람들이 찾는 겁니다."

신임 시장은 마차 대신 관광 전차를 도입하고 마부들에겐 그 운전 일을 맡기겠다는 입장이지만, 마부들은 전통을 버리고서는 다른 일도 필요 없다며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지금까지 국제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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