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상업 방송 발전도 견인”

<앵커 멘트>

공영방송이 발달한 나라에서는 상업방송의 수준도 함께 높아진다는 BBC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BBC는 탄탄한 재원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영국 창조경제의 핵심인 방송영상산업을 이끌고 있습니다.

박장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22년 섭립된 BBC는 공정한 보도와 재미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인의 자랑거리가 됐습니다.

일년에 145.5파운드, 25만 원이 넘는 수신료는 정치적 간섭과 상업적 압력으로부터 BBC의 경쟁력을 지키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녹취> 타쉬(런던 시민) : “BBC 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유명하죠. 수신료에 불만 없어요.”

<녹취> 몰리(런던 시민) : “광고 없고 품질 좋은 방송을 보고 싶다면 그만큼 대가를 지불해야죠.”

BBC는 스카이TV 같은 영국 민간방송의 발전도 견인하고 있습니다.

BBC가 14개 나라를 조사한 결과, 공영방송이 발달한 나라는 상업방송의 수준도 함께 높아졌지만, 공영방송의 기반이 취약한 나라는 방송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졌습니다.

<녹취> 다니엘 윌슨(BBC 국제교류센터장) : “공영방송과 상업방송의 경쟁은 방송의 기준을 올라가게 만들고 공영방송과 상업방송 모두를 강하게 만듭니다.”

영국 방송프로그램 제작 예산의 43%를 집행하는 BBC처럼 각 국의 공영방송은 방송영상산업의 투자를 주도하면서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세계에 수출하는 공영방송은 국가의 이미지를 높이고 수출과 관광 등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장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