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새해 금연 ‘작심삼일’? ‘작심칠일’로 재도전!

입력 2014.01.07 (18:12) 수정 2014.01.0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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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가 되면 대개 여러 가지 결심들을 하곤 하는데요

'금연'을 목표로 한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지금 '작심삼일'이었다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분 혹시 안 계신가요.

하지만 담배 끊기 어려운 것은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금연 결심을 이어가는 방법, 국제부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혜송 기자.

건강을 생각하면 금연만큼 중요한 새해 목표도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말 그대로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죠.

<답변>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담배처럼 끊기 쉬운 것도 없다. 그만큼 다시 시작하기 쉬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라고요.

그래서 미국의 한 금연 연구 기관은 '새해맞이 금연'보다 '월요 금연', 우리 식으로 하자면 '작심칠일'을 제시합니다.

미국에도 새해 금연을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등 연구진의 조사 결과를 보면 금연은 대개 새해 첫날이나 자기 생일 같은 때 시작하는데 보통 한 달을 넘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해 금연이 실패했다 싶으면 곧바로 일주일의 첫날, 월요일에 다시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이들은 흡연자 가운데 월요일에 금연 정보를 찾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관련 내용을 미국 의학협회보에 실었습니다.

<질문>
한번에 안되더라도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죠?

<답변>
학계 연구에서도 금연의 성과는 보통 8번에서 11번 시도에서 얻어진다고 합니다.

한번에 금연이 안되는 것은 대개 자기 자신과의 타협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담배에 손이 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토마스 페인(미국 미시시피 대학 병원 교수)

<질문>
혼자 힘으로는 금연이 어렵다는 분들도 꽤 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주위에 공언하는 분들도 있고 함께 금연하는 모임도 있지요?

<답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 성공률이 4배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도 주변의 협조를 얻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먼저 시작 첫날에는 담배, 라이터, 재떨이 등을 집, 사무실, 자동차 등에서 모두 치워야 합니다.

그리고 담배 피우는 사람을 멀리해야 합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죠.

또 하나는 생활의 변화, 즉 식사 장소를 바꿔보거나 운동처럼 흡연 욕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다른 활동을 해봅니다.

필요하다면 의사나 약사와도 상의를 하고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결심을 알려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질문>
국가나 지자체들이 잇달아 흡연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금연을 돕는 방법 아니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올해 세계적으로 흡연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됩니다.

지금 미국 뉴욕에서는 담배를 살 수 있는 나이가 18살입니다.

그런데 오는 5월부터 21살로 높아집니다.

지난 연말 퇴임을 앞두고 있던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또 담배 한 갑 가격을 무려 10달러 50센트, 우리 돈 만 천 원 이하로는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도 서명했습니다.

<인터뷰> 블룸버그(당시 뉴욕시장/지난해 12월)

흡연율 세계 1위의 러시아는 지난해 교육, 문화 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했고 올 하반기부터는 교통 수단과 식당으로 대상을 확대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전자담배 수익의 80%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법을 시행합니다.

<인터뷰> 알베르토 피니(이탈리아 금연센터 대표)

<질문>
금연에 따른 보상, 일종의 당근을 제시하는 곳도 있지 않나요?

<답변>
사회적 캠페인 외에 적극적인 금연 지원을 하기도 합니다.

영국의 랭커셔 주에서는 22%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지역 내 약국이나 금연 센터에서 금연 지원 활동을 합니다.

또한 뉴질랜드는 담배를 피우던 임신부가 금연을 하면 우리 돈 26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담배로 인한 모든 질병이 문제지만 만일 임신부 흡연으로 인해 태아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사회적 비용은 특히 클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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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새해 금연 ‘작심삼일’? ‘작심칠일’로 재도전!
    • 입력 2014-01-07 18:17:07
    • 수정2014-01-07 18:28:11
    글로벌24
<앵커 멘트>

새해가 되면 대개 여러 가지 결심들을 하곤 하는데요

'금연'을 목표로 한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지금 '작심삼일'이었다고 스스로에게 실망하는 분 혹시 안 계신가요.

하지만 담배 끊기 어려운 것은 세계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금연 결심을 이어가는 방법, 국제부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김혜송 기자.

건강을 생각하면 금연만큼 중요한 새해 목표도 없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말 그대로 작심삼일이 되는 경우가 많죠.

<답변>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담배처럼 끊기 쉬운 것도 없다. 그만큼 다시 시작하기 쉬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라고요.

그래서 미국의 한 금연 연구 기관은 '새해맞이 금연'보다 '월요 금연', 우리 식으로 하자면 '작심칠일'을 제시합니다.

미국에도 새해 금연을 시작했다가 실패하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 등 연구진의 조사 결과를 보면 금연은 대개 새해 첫날이나 자기 생일 같은 때 시작하는데 보통 한 달을 넘기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해 금연이 실패했다 싶으면 곧바로 일주일의 첫날, 월요일에 다시 시작할 것을 권합니다.

이들은 흡연자 가운데 월요일에 금연 정보를 찾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관련 내용을 미국 의학협회보에 실었습니다.

<질문>
한번에 안되더라도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죠?

<답변>
학계 연구에서도 금연의 성과는 보통 8번에서 11번 시도에서 얻어진다고 합니다.

한번에 금연이 안되는 것은 대개 자기 자신과의 타협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언제라도 담배에 손이 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토마스 페인(미국 미시시피 대학 병원 교수)

<질문>
혼자 힘으로는 금연이 어렵다는 분들도 꽤 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주위에 공언하는 분들도 있고 함께 금연하는 모임도 있지요?

<답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 성공률이 4배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 센터도 주변의 협조를 얻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한번 볼까요.

먼저 시작 첫날에는 담배, 라이터, 재떨이 등을 집, 사무실, 자동차 등에서 모두 치워야 합니다.

그리고 담배 피우는 사람을 멀리해야 합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죠.

또 하나는 생활의 변화, 즉 식사 장소를 바꿔보거나 운동처럼 흡연 욕구를 분산시키기 위한 다른 활동을 해봅니다.

필요하다면 의사나 약사와도 상의를 하고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금연 결심을 알려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합니다.

<질문>
국가나 지자체들이 잇달아 흡연 관련 법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금연을 돕는 방법 아니겠어요?

<답변>
그렇습니다.

올해 세계적으로 흡연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됩니다.

지금 미국 뉴욕에서는 담배를 살 수 있는 나이가 18살입니다.

그런데 오는 5월부터 21살로 높아집니다.

지난 연말 퇴임을 앞두고 있던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또 담배 한 갑 가격을 무려 10달러 50센트, 우리 돈 만 천 원 이하로는 받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도 서명했습니다.

<인터뷰> 블룸버그(당시 뉴욕시장/지난해 12월)

흡연율 세계 1위의 러시아는 지난해 교육, 문화 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했고 올 하반기부터는 교통 수단과 식당으로 대상을 확대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전자담배 수익의 80%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법을 시행합니다.

<인터뷰> 알베르토 피니(이탈리아 금연센터 대표)

<질문>
금연에 따른 보상, 일종의 당근을 제시하는 곳도 있지 않나요?

<답변>
사회적 캠페인 외에 적극적인 금연 지원을 하기도 합니다.

영국의 랭커셔 주에서는 22%의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 지역 내 약국이나 금연 센터에서 금연 지원 활동을 합니다.

또한 뉴질랜드는 담배를 피우던 임신부가 금연을 하면 우리 돈 26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담배로 인한 모든 질병이 문제지만 만일 임신부 흡연으로 인해 태아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 사회적 비용은 특히 클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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