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삼성전자 영업익 18%↓…스마트폰 ‘한계’

입력 2014.01.07 (21:04) 수정 2014.01.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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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잘 나가던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다소 충격적인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영업이익이 8조 3천억 원으로 직전 3분기보다 1조 8천억 원, 18% 넘게 급감했습니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0.1%밖에 줄지 않았는데 영업이익이 왜 이렇게 급감한 걸까요?

그 이유를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실적 악화의 표면적 이유는 일회성 비용의 증가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특별격려금 8천억 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환율 영향도 적지 않았습니다.

4분기 원-달러 환율이 4%가량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에 미친 여파도 수천억 원에 이를 거란 추정입니다.

하지만, 2년 넘게 이어온 실적 고공행진이 단번에 꺾인 데는 구조적 요인이 더 컸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9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3분기보다 오히려 판매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수익을 내온 고가 스마트폰의 비중은 점차 낮아져, 34%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선태(NH농협증권 연구위원) : "전체적인 판매량이 줄진 않았고요, 판매 대수 중에서 하이앤드 비중이 조금 줄었고, 판매를 위해서 비용증가가 있었다는 거죠."

이와 관련해 외신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저렴한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을 원인으로 꼽으며,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이 새로운 경쟁에 직면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송종호(KDB대우증권 IT팀장) : "현재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나아가서 포스트 스마트폰, 그 이후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무엇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

믿었던 스마트폰이 흔들리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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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1-07 21:05:59
    • 수정2014-01-07 22: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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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잘 나가던 삼성전자가 지난 4분기 다소 충격적인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영업이익이 8조 3천억 원으로 직전 3분기보다 1조 8천억 원, 18% 넘게 급감했습니다.

매출액은 전 분기보다 0.1%밖에 줄지 않았는데 영업이익이 왜 이렇게 급감한 걸까요?

그 이유를 양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실적 악화의 표면적 이유는 일회성 비용의 증가입니다.

특히 지난해 말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특별격려금 8천억 원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환율 영향도 적지 않았습니다.

4분기 원-달러 환율이 4%가량 떨어지면서 영업이익에 미친 여파도 수천억 원에 이를 거란 추정입니다.

하지만, 2년 넘게 이어온 실적 고공행진이 단번에 꺾인 데는 구조적 요인이 더 컸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95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3분기보다 오히려 판매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높은 수익을 내온 고가 스마트폰의 비중은 점차 낮아져, 34%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선태(NH농협증권 연구위원) : "전체적인 판매량이 줄진 않았고요, 판매 대수 중에서 하이앤드 비중이 조금 줄었고, 판매를 위해서 비용증가가 있었다는 거죠."

이와 관련해 외신은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와 저렴한 중국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을 원인으로 꼽으며, 특히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이 새로운 경쟁에 직면했다는 경고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송종호(KDB대우증권 IT팀장) : "현재 스마트폰 비즈니스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 나아가서 포스트 스마트폰, 그 이후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무엇이 될 것이냐에 대해서 준비를 해야..."

믿었던 스마트폰이 흔들리면서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삼성전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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